가을 전송 종일 비가 내렸다. 안개비 되어 보슬거리니, 봄비처럼 달콤했다. 은비 어릴 적 놀던 놀이터와 초등학교 때 공던지며 놀던 놀이터, 두 곳의 가을 풍경을 담아 은비에게 전송하였다. 비에 젖은 단풍은 더욱 선연해 너무 예뻤다. 함께 걷던 집앞 길과 제 놀던 장소이니 반가웠나 보다. .. 일상 2019.11.24
2019. 11. 23 오전 10시가 지났으나 햇빛은 시무룩... 개울가에 내려서니 홀로 서 있는 백로의 뒤태가 마냥 쓸쓸함을. 아침 눈뜨자 읽었던 홍굴레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볕이 좋아도 옛생각이 난다,는 내 말에 혼자니 외로움을 많이 타서 그런 거라,고 하시던. 저 백로가 어쩌면 내꼬라지 같애~했다.ㅎ .. 일상 2019.11.23
그새 풍경은 변했지만 며칠만에 여길 온걸까. 내 좋아하는 나의 아쉬람.^^ 예쁜새를 불러 모으던 붉은 열매는 잎따라 흙으로 갔나보다. 새들 떠난 숲 너머 여울소리가 정답다. 다행이다. 2019년 11월 21일 오후 3시 즈음 비인 나뭇가지에 달처럼 앉아 있는 식어버린 해님 그래도 좋아 보이니... 다행이다. 가.. 일상 2019.11.21
저녁 늦가을 저녁을 걷다가 잠들어 가는 풍경 앞까지 왔네. 이제 휴식할 때 모두들 제 빛을 거두고 고요로워지는 시간. 저녁 이야기를 아침에 펼쳐도 어색하지 않은 11월 하순. 계절마저 저녁. 일상 2019.11.21
도서관 가는 길 수능시험 D-1 새벽부터 천지가 회색빛으로 휘감겨 있더니 오전을 참아내지 못하고 마침내 가을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도서관에나 가서 책과 놀다가 마트에 들려 단백질 함유된 찬거리나 사오자며 아파트 현관을 나서는데 자동차 보닛 위에 어여쁜 단풍잎들이 팔랑거린다. 오호~ 예쁜 것.. 일상 2019.11.13
나의 튤립나무 2019. 11. 13. 아침 창 밖 튤립나무는 이제 잎을 흙으로 보냈다. 3주 전만해도 어여쁜 이파리들이 가득했는데. 이렇게 가고 또 온다. 온다는 기약 있으니 다행이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는 미쁜 언약. 이 나무들은 손에 닿을 듯 窓 가까이 서 있다. 겨울날 흰눈이 덮이면, 나는 北國의 어.. 일상 2019.11.13
카톡 보냄^^ 날이면 날마다 있는 게 아녜요, 이런 날씨. 맑은 공기, 찬란한 햇살, 그래서 그냥 두긴 아까운 햇볕.ㅎㅎ 우리 애들 뼈가 굵어진 몽촌토성, 지금은 내 뼈 건강을 위한 광합성의 시간을...ㅋ 넘넘 맑은 가을을 실시간 카톡으로 전함.^^ 일상 2019.11.04
'Mute' <소리가 되어 나오지 않기를 다른 얼굴로 변하지 않기를 글자옷을 입지 못한 마음의 모양 그대로의 모습으로 내 안에 있기를 잎을 내 꽃을 피우며 뿌리를 내리다 나를 모두 적시우는 나무가 되기를 섣부른 말에 가리지 않기를 서두름에 부디 쫓기지 않기를 내가 아는 글자로는 담을 수 .. 일상 2019.11.02
시간이 그린... 3주 전후의 튤립나무 표정 오늘 아침 하늘은 온통 회색빛 울적해진 비둘기 녀석들 튤립나무에게 위로 받는 중. 눈뜨면 내어다보고 말 건네는 창밖 아름다운 내 친구 나도 그 나무에게 늘 위로 받고 산다. 그리고 또 나무 이름을 알게 된 블방의 글을 되읽는 즐거움이 내게 기쁨과 .. 일상 2019.10.23
그 절집에서 서른세 해, 오랜 인연, 세 살 아기는 자라 숙녀가 되고 문수성, 지혜로운 이름 받고. . . . 이천십구년 시월 스무날 한낮 그 절집 마당엔 햇살 한가득.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 기쁘게 살아 지이다. 일상 2019.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