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추천의 글'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 파머 J. 파커(2018.7.20초판인쇄) 김찬호 정하린 옮김. 책을 폈다. 책머리에 실린 김훈의 '추천의 글'말미의 생각들에 심히^^ 공감하여, 이곳에 옮긴다. ' (........) 나는 2018년 여름에 이 책을 읽었다. 나는 일흔 살이 되었다. 늙은이가 쓴 책을 늙은이가 읽었다... 일상 2019.10.16
오후 3시 무렵의 평온 시월 중순께의 오후 햇살은 순하다. 빨갛게 빛나는 열매를 쪼아 물고 나는 새들도 서로 정답다. 아주 작은 소리로 재재거린다. 잎새에 내려앉은 햇볕마져 마냥 순해졌다. 바람조차 다정한 모데라토 칸타빌레. 사위의 모든 것들이 사분사분 나긋나긋. 금일의 가을날 오후 세 시 무.. 일상 2019.10.11
2019. 10. 5 바알가니 익어 수줍은 꽃사과 열매 아래 서니 언제나 그리운 그곳 소식 머언 데 사는 그애들의 정원에도 그 열매 붉어졌겠지. 내가 고요로우니 천지가 고요롭다. 가을볕과 바람이 더없이 다정한 한낮. 바람 더불어 왼종일 떠돌고 싶은 날. 겨우 들리는 건 멱감는 오리들 걸걸한 목소리 뿐... 일상 2019.10.05
시월 초사흘 숲 속엔 작은 새 개울 가엔 고마리 냇물 속엔 가을 길 잃은 새앙쥐 돌 위엔 eunbee 저녁 7시 즈음, 하늘엔 별과 함께 마실나온 조각달, 반대편 천변엔 가로등.. 날저문 산책길엔 오리 그림자 우리 모두 뉜가에게 기대어... 비스듬히 편안히 비스듬히 -- 정 현 종 --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 일상 2019.10.04
창밖 튤립나무 ↑ 방금 찍힌... 창밖의 詩 올가을 몇번째 태풍인지 또다른 태풍 '미탁'은 북상 중. 아침부터 가랑비가 간지럽더니 도서관에서 나오니 제법 굵어진 비. 가벼운 런치타임... 네스프레소 Livanto 한 잔 내려, 창밖을 보니 저혼자 무르익는 가을. 내 창으로부터 15m 쯤의 距離에 서서 사시사철 詩.. 일상 2019.10.02
나도 서초동으로 가야지 따님 생일날, 퇴근 후 생일케익 사 들고 아파트 문 앞에서 찍힌 조 국 법무부장관의 뒷모습은...그냥 아빠 방금, 이웃집에 가서 베껴온... 공유로 널리 알리려구.ㅎ 어제밤부터 오늘 하루 종일 유튜브에서 [검찰, 알아야 바꾼다] 1회분부터 12회까지 열공. 어제밤 자정 넘긴 시각, 큰딸에게 .. 일상 2019.09.27
그들은 수탉에게 재갈을 물렸을까? Gajac 시청 (프랑스에서 가장 작은 시청이 아닐까?ㅎ) 프랑스 남서부 Gironde道에 위치한 조그마한 시골 마을 Gajac 시장 Bruno Dionis Sejour씨는 시골의 닭 우는소리, 개 짖는 소리, 소나 당나귀의 울음 소리, 새 소리, 교회의 종소리 등 시골의 소리를 국가 차원에서 문화유산으로 지정해서 보호해.. 일상 2019.09.27
늦매미 태풍은 먼소식으로 스치고 마는가 보다. 저리도 하늘빛은 곱고 바람은 정다울 만큼만 오고 간다. 마을과 마을 사이로 난 산책길엔 저녁놀에 발그레 물들어 누운 낙엽들이 흙에서 솟은 흐린 별 같다. 꽃 같다. 나무 밑을 지나는데 매미소리.. 입때껏 나무에 기대어 무얼하는 걸까. .. 일상 2019.09.23
9월 중순 타넘기 옷장에서 탁한 한숨 쉬고 있는 옷가지들을 햇살 아래, 파아란 가을 하늘 아래, 웃게 해주고 개여울에 나와 앉아 여울소리에 단전 모았다. 햇살 맑은 오늘 아침 9시 이전의 얘기다. *** 동네 도서실 데크에서 책 읽다가 엊그제 안과의사와 나눈 대화?를 떠올렸다. "제가요~ 책을 130.. 일상 2019.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