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되어 나오지 않기를
다른 얼굴로 변하지 않기를
글자옷을 입지 못한 마음의 모양
그대로의 모습으로 내 안에 있기를
잎을 내 꽃을 피우며 뿌리를 내리다
나를 모두 적시우는 나무가 되기를
섣부른 말에 가리지 않기를
서두름에 부디 쫓기지 않기를
내가 아는 글자로는 담을 수 없는
애매모호하고 이상해도 소중한 모든 것
들고 나는 모든 곳에 따스히 머물다
하나 하나 밝게 비춰주는 햇살이 되기를
어쩌면 많은 게 사라져갈수록
나는 네가 또 너는 내가 보일지 몰라
......... >
***
내가 넘넘 좋아하는 이효리,
그녀가 부른 노래는 내 노래가 됐다.
'Mute' 노랫말
옮겨 적고픈 것만 쓴다.
내설악의 절집에서 어정거리다 돌아오니
내 창밖 튤립나무는 맨몸으로 의연하게...
M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