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시간이 그린...

eunbee~ 2019. 10. 23. 11:20

 

 

3주 전후의 튤립나무 표정

 

 

 

오늘 아침 하늘은 온통 회색빛

울적해진 비둘기 녀석들

튤립나무에게 위로 받는 중.

 

눈뜨면 내어다보고 말 건네는

창밖 아름다운 내 친구

나도 그 나무에게 늘 위로 받고 산다.

 

그리고 또

나무 이름을 알게 된 블방의 글을 되읽는

즐거움이 내게 기쁨과 영감을 선물 한다.

 

 

 

***

 

 

이 아침엔

환하게 웃고 서 있는 튤립나무를 보니

 

어느해 봄날, 노루님의

< 체스와프 미워시의 시 "선물"> 포스트에 쓴

나의 댓글이 가까이 온다.

 

그날의 감상과 기도는

장소와 때가 바뀐 지금도

여전하니, 참 기쁜 일이다.

 

.

.

 

 

"참 행복한 하루

꽃보다 이쁜 초록잎들이 반짝이는 아침

나는 싱그러운 숲을 거닐었다.

티티새의 맑은 노래에 섞여 푸른 바람이 불어오고

바람에 묻어나는 숲내음은 샤넬넘버화이브보다 향기롭다.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이 모든 것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다.

나는 내 자신을 위해서는 더 바랄 게 없다.

다만 주위의 모든 이들이 나처럼 평온했으면 하고 기도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의 잠자리가 따스하고 평화롭기를 기도한다."

 

( 2017. 4. 25 )

 

 

 

***

 

 

사진 ;

지난 10월 2일 그리고 오늘(10. 23) 아침

창밖 튤립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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