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거들떠보기 29

2024, 多事査多亂難

ㆍ아침 커피 타임에TV 화면에서 잠깐 스친 라일락,순간 반가움옅은 기쁨울대언저리가 뻐근했다.미처 생각지 못한 감정그래, 어드메인가 봄은 오고 있고우리들 뜰에는 라일락이 피리라.2024정초에 이재명 대표의 피격으로 시작조국 대표의 투옥, 12월 16일 수감.급기야는 친위 쿠데타, 12월 3일 밤대통령이 내란을! 아~ 이럴 수가.엊그제는 무안공항의 여객기 추락,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요괴의 나쁜 기운이한시 빨리 걷혀야 한다.비상계엄 이후불면의 밤이 깊고 길다.상상도 못 할, 국가 통수권자와그 언저리들의 반란 계획흉측 흉흉한 증거들.그러나 불면 속에서도 꿈꾼다.봄은 가찹고라일락은 피리라. ***함께 슬퍼하며방콕發 ㅡ 무안着탑승 181. 사망 179.승무원 6 (구조 2)태국인 2. 한국인 173

꿈일까???

방금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사람이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꿈인가?연합뉴스 TV화면에서우리 국민들 앞에는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엄마, 80년대로 돌아가고 있네.여의도에 장갑차 떴대."파리에 있는 큰애는"엄마, 사람 모이는 곳에 나가지 말고!무섭네." 란다.87학번 민주투사 내 딸은 이역만리에서오늘 밤의 이 기막힌 뉴스를 보며통탄하고 있구나. 꿈이 아닌가 봐. ㅠㅠ여섯 시간 전까지도우리는 즐거움 속에서 기쁨을 나눴지.엄마 생일이라고아들 며느리 사위 손녀 모여 즐겁게파티 벌이고,딸들은 카톡으로 전화로 사진으로즐거움과 축하의 마음을 나눴는데...몇 시간 후국가 비상사태를 마주하다니.[ 실제상황입니다! ] 라는 경보 사이렌이마음속을 어지럽게 흔들고 있다.꿈이 아니었나 봐. ㅠㅠㅠㅠ자정이 훌쩍지난 이시각국회앞에서는 ..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

겹경사! 대박~~^^ 뉴스~~~^^ 스웨덴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의 낭보가 전해지던 날 러시아에서는 톨스토이 문학상(야스나야 폴랴나 상)을 한국계 미국인 김주혜(37)씨가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4 톨스토이 문학상 해외문학상 수상자 김주혜 씨 [ 작은 땅의 야수들 ] 한인 작가 김주혜 씨의 2022년 작 소설. 1987년 인천에서 태어난 작가는 아홉 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 프린스턴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 그는 2024년 톨스토이 문학상 해외문학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한국인의 깊고 뜨거운 영혼이 K-문학의 힘"이라 말했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폭력, 가난, 기아, 환경파괴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한국의 독립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현대를 절망스럽다고 하지..

'이제 고마 치아라마!'

4월 3일 집 앞 산책길 4월 5일. 탄천 인도교 위에서 4월 7일. 탄천 우안에서 오늘. 탄천, 이마트에서 오다가, 그리고 내 집 앞 큰길 車道 *** 나는 소위 '조국사태'를 보고 듣게 되며 정치라는 것에 보다 구체적이게 관심이 생겼을 게다. 생후 7개월 만에 조국광복을 맞이한 나. 이 나이 되도록 수많은 역사적 사건을 겪었겠지만, 그냥 통과하거나 휩싸여 지나친 듯 '내 고뇌'는 아니었다. 운동권 학생을 둔 엄마였으나, 반대하지 않았고 응원하지도 않았으며 엄마로서 그의 안위만 걱정하고 보살폈을 뿐이다. 그러던 내가 윤정권이라나 뭐라나 이 어처구니없는 시절을 살면서는 뉴스조차 보지 않고 지내다가 조국혁신당 창당 후 조국 교수님의 선거유세를 보며 위안을 받게 됐다. 그간 김어준의 유튜브로 연명을 하였다고..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 정 희 -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 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 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 연말엔 '나의 아저씨'*가 황망히 세상을 떠나 모두를 안타깝게 하더니, 정초엔 정치인 이재..

추석날, 앞산 능선너머를 바라보다

대답하지 못한 질문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 만들 수 있을까? 그런 시대가 와도 거기 노무현이는 없을 것 같은데?" "사람 사는 세상이 오기만 한다면야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요?" 2002년 뜨거웠던 여름 마포 경찰서 뒷골목 퇴락한 6층 건물 옥탑방에서 그가 물었을 때 난 대답했지. "노무현의 시대가 오기만 한다면야 거기 노무현이 없다한들 어떻겠습니까?" 솔직한 말이 아니었어. 저렴한 훈계와 눈먼 오해를 견뎌야 했던 그 사람의 고달픔을 위로하고 싶었을 뿐. "대통령으로 성공하는 것도 의미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욕을 먹을지라도 정치 자체가 성공할 수 있도록 권력의 반을 버려서 선거제도를 바꿀 수 있다면 그게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요?" 대연정 제안으로 사방 욕을 듣던 날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