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도 무르익어 천지사방 고운빛이 넘실댄다.이 세월에 당도하도록 무르익혀지지 않은 건나뿐인가 한다.에혀~ 성격이 팔자라고무엇하나 노력할 줄도 모르고무엇에 애타할 줄도 모르니 어쩌랴.애시당초 뻔히 보이는 나의 이 세월이었던 것을.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세상 신나고 아름답다며느끼고 젖어 들어 살아온 날들이 고맙고 또 고맙다.설레고 두근거리며 기다리던 지난 봄날의 튤립나무 개화,노오란 유리꽃 같은 어여쁘고 귀하게 생긴 꽃봉오리를 기꺼워하던 게 어제런듯하건만, 벌써 꽃은 씨앗을 잉태하고 키워내어 엊그제 사진기에 담을제는 뜻 모를 한숨을 쉬었지.오늘, 하루 종일 꾸무리하더니 저녁답 인사는 어여쁘네.노을빛 고와 먼 산도, 사하촌 귀퉁이 마을도발그레 노을에 잠겼다.아무 노력도 아무 도움도 없는 내가 받아 느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