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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만들어 주기

한가위 날 오후비가 내렸다.비 듣기 전에 아드님네가 속리로 갈 수 있어 다행이었다.비 내리는 탄천변엔 혼자 노니는 것들이 많았다.토독 떨어지는 도토리가 데굴데굴~투둑 떨어지는 밤송이 속엔 오롱조롱 밤톨 삼 형제저만치 떨어져 비 맞으며 묵상에 잠긴 검은 새 둘이를 한 컷에 넣어주기홀로이 외로운 새에겐오래 기다려 작은 오리 두 녀석친구 맺어주기모두 초라해 보이는 서 있는 새들 속으로우아한 비행 기술 뽐내며 찾아든 커단 새와혼자 외롭기를 선언하듯 풀숲 곁에 자리한 하얀 새는그들의 뜻을 존중해 주기그리고 받쳐든 우산에 듣는 빗소리가 너무너무 좋아 외로울 새 없는내게도 그냥친구 만들어 줘 보기아들네가 친정집으로 떠난한가위 오후 세 시부터 다섯 시 무렵까지이렇게 놀았다.즐거운 빗방울 놀이에 빠져 즐거웠던 저녁나절...

일상 2026.09.26

사람 사는 이야기를 찾아보고 듣다

2026 그랜드 슬램 테니스 마지막 대회US 오픈도 (우리 시간) 내일 새벽이면 끝난다.이번 뉴욕에서의 경기는 내게 참으로 시들 쩍 하게 지나갔다.1라운드에서 조코비치가 눈시울 적실 땐 내 눈가도 촉촉했고,야닉 시너는 아예 불참.긴박감 넘쳐 재미있고 멋지던 알카라스와 벤 쉘튼의 경기가그나마 즐거운 시간이었다.끝내는 벤 쉘튼이 내일 새벽에 즈베레프와 결승에서만나게 되었다.아무나 이기세요. ㅎ새벽잠 자느라 여자 결승전은 오늘 오후 재방으로 보았다.이들 또한 '아무나 이기세요'였지만'엘레나 리바키나'를 은근히 응원했다. 난 사바렌카의 메너가 좀... 늘... 탐탁지 않다. ㅋ금년도 US 오픈 테니스남자 결승전 재방 관전 후 追記***가을이 진격 중.기승을 부리던 그 징그럽던 무더위는 어디로 간 거야.요 며칠새..

일상 2026.09.13

양수리 두물머리로 우중 소풍

아들이가 엄니를 위해 월차를 냈단다.효자중의 효자라고나 할까? ㅎ월요일에 누릴 수 없는 호사의 시간을 만끽한 어제 판타스틱에 뷰티풀했던 먼데이~^^한 시절 아들 내외는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며두물머리 강변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더란다.해와 달이 강물 속을 거닐고 철새들 한철을 노래하면, 먼 수종사의 쇠북은 목쉰소리로 안부 전해줬었지.바람부는 날이면 건너편 산에서는 송홧가루 피어오르고, 세찬 비랑 번개가 코앞 강물에 내리 꽂히는 놀라운 찰나를 볼 수 있는 곳, 그 강마을.명경지수의 고요로움과 맑음에 가슴은 되려 놀라 눈자위가 달보다 커지던 경험. 새벽 물안개가 명주자락 펼쳐 鳥安面 새들의 꿈속 같은 무대를 만들어내던 풍경을멋스러운 삶 추구자 아들 덕분에 이 엄니도 강마을의 멋을 누리며 살았었었었지. 외국..

맹그로브숲 20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