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제안을.. 먼 데서 매미 몇 녀석이 노래하는 나른한 토요일 오후, 장대비로 쏟아지던 장마는 그치고 권태로운 여름 햇볕이 창으로 밀려들고 있다. 이 게으름쟁이는 TV앞에서 먼 옛날을 추억한다. <비긴어게인 3>, 이번 시즌 시작은 소렌토란다. 버스커들의 노래 감상보다 펼쳐지는 풍경에.. 일상 2019.07.27
Doudou 프랑스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아기에게 인형을 선물 한다. 부모가 선물한 봉제인형을 두두Doudou라 하는데, 두두는 '연인'이란 뜻의 불어다. 우리네와 달라서, 아기때부터 혼자 잠드는 프랑스 아기들은 잠 잘 때 엄마품에 안기는 대신, 두두를 꼭 껴안고 잠든다. 그인형은 아기가 다 자란 .. 일상 2019.07.26
선물이 선물을 위해 창밖엔 비 오고요 매미는 다시 묵상에 들었고요. eunbee는 연필잡고 땀빼고 있고요. 마냥 고요로운 아침이에요. 어느해인지 막내올케님은 내게 물에 번지는 색연필과 작은 빈화첩을 마련해 주며 파리에 가시면 여행 스케치 하세요. 어느 거리의 노천 카페에 앉아 커피 앞에 두시고요. 하였.. 일상 2019.07.25
매미의 날들 올여름 매미의 첫노래를 오늘 아침에 들었다. 어제부터 베란다 방충망에 앉아 하룻밤이 지나도록 묵상 중이더니 아침부터 엉덩이를 볼록거리며 여름 연주에 여념이 없다. 안도현 시인은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라고 했던가... 일상 2019.07.22
달도 옛달이 아냐 < 달 > 전시회 포스터 포스터 바탕이 된 샤갈의 Le paysage bleu (1940) 파리 그랑팔레 전시관 건물 앞 정원 올드린의 발자국 옆엔 eunbee 발도...ㅎ 정말 볼 것 없었고... 샤갈, 발로통...등의 '달이 등장하는 그림'들과 로뎅의 조각품이 내겐 눈에 번쩍.ㅋㅋ 로뎅 작품 '지구와 달' < La Terre et la.. 일상 2019.07.19
세세연년 백일홍은 피고 사진은 경비원 아저씨가 가꾸어 둔 아파트 텃밭에서.. 오늘 저녁나절에 백일홍이 노랗게 빨갛게 피는 여름이 되면, 언제나 내겐 어린날의 우리집 마당에서의 풍경이 함께 피어 오른다. 나 어릴 적 고향집 마당 저 편의 꽃밭에서는 봄꽃, 여름꽃, 가을꽃... 철따라 꽃이 피었고, 그중 백일홍.. 일상 2019.07.16
비 온다 신난다. 비 온다. 천둥 번개도 친다. *** 부추김치거리 사다가 일 끝내고 김치통 냉장고에 막 넣고 뒤돌아 서니 솨아아~ 소나기 소리, 천둥 소리... 호홍~ 이렇게 딱딱 맞출줄이야. 비온다는 예고도 못들었건만. 우산 받고 나가자. 신난다. 비가, 이 좋은 비가 온다. *** 사진 ; 신이 나.. 일상 2019.07.15
페더러의 윔블던 Roger Federer 테니스의 황제 코트의 신사 1981년 8월 8일. 스위스 바젤에서 출생 방금(2019. 7. 11 새벽) 그는 윔블던 대회 통산 100승을 달성하였다. 나흘 전에는 메이저 대회 통산 350승을 기록하였고. 1997년 프로 데뷔 후 청소년시절부터 투어생활을 한 페더러는 소년시절 학교생활이 없었던 것이.. 일상 2019.07.11
산책길 산책 코스를 바꾸었다. 탄천변을 걷다보니 가뭄 때문인지 탄천물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심한편이다. 그래서 10여 년전 출퇴근 때 자주 걷던 길, 아파트 사이 산책로를 저녁마다 1시간 씩 걷고 있다. 탄천변보다 인적도 드물고, 깔끔하게 정돈된 산책로가 새삼스럽게 너무나 좋다. .. 일상 2019.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