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418

Vichy 7

우리가 묵은 호텔 옆건물이 Spa Vichy Celestins, 온갖 시설을 갖춘 대형 스파다. 비시의 스파에서는 노인이나 환자들이 우선이라서 예약 따내기가 어렵다. 매일 아침,점심 그곳 로비에 가서 티켓 예매 여부를 확인하기도 번거로운 일이다. 결코 적지않은 요금인데도 말이다.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우선권을 준단다. 자쿠지 좋아하는 큰딸은 포기하지 않고 줄기차게 시도하더니 나흘째 되는 날 겨우 티켓팅할 수 있었다. 호텔 야외수영장에서 수영하며 늘 바라보던 그곳, 우리도 온갖 시설을 살뜰하게 섭렵하며 종일을 스위밍풀에서, 스파에서, 소금기둥 침상에서, 자쿠지에서 또는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너른 풀에서 잼나게 놀았다. 큰애 소원 풀이~~ 소원 성취~ ㅎㅎ 여기는 오페라, 풀네임은 Le Palais des ..

파리에서 2022.12.31

Vichy에서 5

알리에 강둑 따라 길게 조성된 나폴레옹 3세 공원은 울창한 나무들과 곳곳에 숨겨진 은밀한 연못들이 예쁘더군. 긴 공원을 한 번은 위쪽에서 내려왔고 다음번엔 아래쪽에서 올라가봤는데 공원 옆의 목조건물들도 정겨움이 서린 예쁜 집이어서 살고 싶어지는... 정이 가는... 숲사이로 보이는 아담한 메종은 1863년, 1864년에 건축되었고 나폴레옹3세 가족의 작은 별장들. 'Les Chalets Napoleon III'

파리에서 2022.12.31

VICHY에서 3

시내 곳곳에 있는 광천수 샘들, Scources. 지하에서 솟는 광천수 온도는 43.5도 C. 물병 가져가서 마음껏 받아 가져올 수 있다. 프랑스 전역에서 비시광천수를 판매하고 화장수로도 제조하여 판매한다는군. La Source des Celestins La Source Lardy La Hall des Sources et La Galerie Couverte 세 번째 사진부터 맨 아래까지는 우리가 묵은 호텔 바로 문밖이라서 오며 가며 물병 가득 채우기, 톡 쏘는 맛 길들이기. 기념품샾에서 비시사탕 골라 먹기 그리고 선물도 고르기 등등. . 문밖에는 수많은 새들의 우짖음과, 초록벤치가 하얀 새똥에 덮여 흰색으로 보일만큼 새똥천지인 넓디넓은 정원이 있다. 어느날엔 그 숲에서 떠나는 꼬마기차(EUROTRAIN)..

파리에서 2022.12.31

지난여름 Vichy에서 2

광천수가 시내 곳곳에서 솟는 도시, 나폴레옹 3세 때부터 휴양지로 소문나기 시작해, 지금은 환자와 노인들 뿐아니라 프랑스 전역에서 관광 및 휴양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 나찌점령 시 악명 붙었던 그 Vichy정권의 본거지. 우리는 수영, 온천, 자쿠지 즐기러 찾아 간 곳. 호텔과 그 주변 호텔 수영장에서 하루에도 두어 차례 수영하며 광합성하기, 파라솔 아래서 낮잠즐기기

파리에서 2022.12.31

파리 메트로 샤틀레 역에서는..

파리에서 가장 붐비는 메트로 역은 샤틀레 레알 역이다. 그곳 구내 안내 방송에 이제는 한국어도 사용된단다. 오늘 오전에(파리 시간) 파리에 나간 큰애가 기분 좋아하며 카톡으로 보낸 소식, '승객 여러분, 소매치기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말이 한국어로 들려오니 놀랍고 반가웠단다. 프랑스에서는 2~3년 전부터 한국어 학원이 문전성시 중이라는 소문을 지난여름에 나도 들은 바 있다. 한국어 학원강사 낭군님 되는 분에게... 프랑스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의는 대단한듯하다. 공원이나 메트로, 택시 안, 병원 진료 중에서마저 한국인이란 걸 확인하고는 K-드라마, 한국 영화, 배우, 탤런트,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느라 끝을 내려하지 않는 프랑스 마담들 때문에 다소 귀찮은 경우가 발생한다며 큰애는 거의 ..

파리에서 2022.12.18

Bir-Hakeim다리 앞 '백조의 섬' 산책

가을 날씨, 가을 하늘, 가을 햇살 가을바람, 가을 빛깔... 또 무어가 있을까? 오늘처럼 이토록 가을다운 날에 어울리는 말은. 센느강엔 '백조의 섬'이라는 산책로가 있지. 그 어느 해, 달빛 고운 밤 큰애랑 달 보며 걷다가 넘어져 새끼손가락 굽어져 아프게 만든 곳. 어제는(10월 7일) 함께 가자는 딸도 떼어두고 혼자 그 산책길을 만끽하고 돌아왔지. 때로는, 특히나 가을 산책은 혼자 즐기는 맛이 여간 좋은 게 아니야. "아, 지금은 가을! 이곳은 파리! 나는 센느 강변을 걷고 있어." 산책로 끝에 다다르니 멀리 미라보 다리가 손 흔들고 있어. '미라보 다리 아래 센느 강은 흐르고 우리들 사랑도 흐르네 (........) 종은 울고 날은 저물어 세월은 가는데 나는 이곳에 있네 (...........).'..

파리에서 2022.10.09

유럽 문화 유산의 날

매년 9월 첫 주말은 '유럽 문화유산의 날'이란다. 올해가 39회째로 금년 테마는 '지속 가능한 유산'. 프랑스 전역의 역사적 건축물을 개방, 가이드 투어, 액티비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눈을 떠요! Levez les yuex!'를 특별 진행하여 교사 동행으로 유적 탐방의 기회도 주어진단다. 우리도 파리로 진군했지. ㅎ Place d'Italie에 있는 Fondation Jerome Seydoux-Pathe를 방문하기 위해. 퐁피두 설계자 Renzo Piano의 설계로 알루미늄 타공 패널로 지붕을 덮은 시원스럽고 산뜻한 느낌의 건물이 밝은 자연 채광을 모아 두고 우릴 반겼다. 로뎅의 조각 작품으로 장식되어 있는 파사드는 여전히 아름답게 보존되어 있고, 옛것과 새것이 서로..

파리에서 202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