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355

2025 롤랑가로스 남자 결승

랭킹 1, 2위의 결승 대결이때만 해도 나는 '시너'가 이기겠네?했었다.알카라스의 점잖은 코치가 벤치에서 일어나VAMOS! 를 외친다.그의 그런 모습도 처음 봤네. ㅎ콩코흐드광장에서도 대형스크린으로군중들의 환호와 탄식과 열띤 응원이.다섯 시간을 넘긴 열전 속에 서녘 하늘은붉고, 해는 기울고, 시너는 낙망.ㅠ 롤랑가로스 대첩^^와우~~세 포인트를 남겨둔 매치포인트를시너는 그냥! 마냥! 애석하게! 끝내 잃고. 뿐만 아니라 비슷한 고비는 계속 발생했다. 이보다 더 안타까운 경기를 본 적 없네. 풀세트 경기,마지막 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크~~ 10포인트짜리 대첩^^이곳 그랜드 슬램 결승에서풀 셋트 경기는 처음이라지?- 2025.05.25 나달을 위한 헌정식 때,라파엘 나달의 발자국과 14번의 우승을 기념한, 기념..

살며 사랑하며 2025.06.09

COCO, 붉은 흙에 입맞추다.

2025 프랑스 오픈 테니스오늘 경기는 여자 단식 결승.ARYNA SABALENKA(1)와 COCO GAUFF(2)의 대결.즐거운 경기였다.지난 25일, 라파엘 나달을 위한 헌정식으로 시작된2025 롤랑가로스, 1R부터 보고 싶은 경기를 찾아 보느라오뉴월이 짧아졌군. 코코 고프는 롤랑가로스에서의첫 우승. 감격에 겨운 모습이 보기좋다.첫 세트 초반엔 앞서가던 사발렌카는 힘든 경기를 마치고, 매우 속상해하며 눈물을 쏟았다.어제부터 코트 필립 샤트리에 에서더스틴 호프만 부부를 봤네 ㅎ옛선수 아가시도 보이고..***어제는 조코비치가 야닉 시너에게 준결에서 패했다.왼쪽 대퇴부 근육이 많이 아픈것 같았다.누워 마사지까지 받는 걸 보니...패자는 떠났고승자는 인터뷰를 위해 앉아 있다.나는 코트를 떠나는 조코비치가 내..

살며 사랑하며 2025.06.08

Paris는 오늘도 축제

5월 마지막 날 오늘.저녁, 어둠이 채 깃들기 전어디선가 총소리가 울리기에 "여기도 비상계엄이야?" ㅋ대답은 "오늘 축구 경기가 있으니 또 저 난리네. 불꽃놀이 하나 봐~"오호 잘 됐다. 내가 또 그리도 좋아하는 축구 경기그것도 UEFA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이라는군.오늘 저녁 9시부터 경기 시작, 생중계.나는 M6채널에 눈을 고정, 기대는 100%.내가 좋아하던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기에조금은 걱정이지만,그래도 기대는 가득 채워야 재밌지.PSG : INTER MILAN뮌헨 아레나에는 빅이어 컵이 승자를 기다리고.선수 입장 때부터 내 눈은 바쁘다.이강인도 찾아야 하고 바르콜라도 보고 싶으니, 시력 별로인 내 눈은 최선을 다한다.없네? 안 보이네? 못 찾았군.ㅠ인터 밀란 선수는 승리의 기도를..

살며 사랑하며 2025.06.02

Merci Rafa

2025년도 롤랑가로스는나달에게 바치는 헌정식으로 막을 열었다.해마다 오뉴월롤랑가로스에서 그는 빛났고롤랑가로스는 그에게 이렇게사랑과 영광을 선물했지.이날 코트에 입장한 15,000명에게 주최측은MERCI RAFA가 새겨진 티셔츠를 무료제공, 관중들은 나달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앞날을 축복.많이 울먹이던 라파엘.헌정식을 마치며, 어린 아들을 안고관중을 바라보며 코트를 돌던 모습은 그 어떤 사랑과 고마움의 나눔 같았다.나달 열일곱살 때, 페더러가 도전 받다.^^조코비치는 나달이 은퇴한 후이런 마음이더란다."Rafa 은퇴 후,이제 뭘 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파가 떠난 뒤 코트 위에서 동기를 유지하는 것이매우 힘들고 어려웠다.내 안의 일부가 그와 함께 사라진 느낌이었다."그는 이번 대회 준결승 전에서..

살며 사랑하며 2025.05.26

월든 호숫가 산책을 Sceaux공원에서

몇 해 전일까. 이 책을 다 읽었다고책장 저 켠으로 밀어 넣어 둔 때가.큰애네 책장에서 월든을 다시 집어 들고 하루에 한 챕터씩만 읽자고 맘먹었다.비교적 페이지 수가 많은 1은 처음 읽을 때와 비슷한 지루함으로...ㅎ이 책은 1~18로 나뉘어 이야기를 달리한다.'2 나는 어디서, 무엇을 위하여 살았는가'라는 小題의 글은다시 읽는 것임에도 입가엔 웃음이 새어 나오고.. 은근한 재치와 내용에 빠지기 시작한다.'3 독서' 챕터에선 생각하고 배우고 따를 점이 많음에 흡족'4 숲의 소리들'은 다시 읽고 또 읽고 그리고 또다시 더 읽고 싶은 즐거운 글이다.하루에 한 챕터가 아니라 단번에 '5 고독'과 '6 방문객들'까지 즐겁게 읽었다.이제 책을 들고 공원으로 나가 '4 숲의 소리들'을 반복해서 두어 번쯤 읽고 올 ..

살며 사랑하며 2025.04.15

겨울 아침을 위한 詩

따뜻한 얼음 - 박 남 준 (1957 ~ )옷을 껴입듯 한 겹 또 한 겹추위가 더할수록 얼음의 두께가 깊어지는 것은버들치며 송사리 품 안에 숨 쉬는 것들을따뜻하게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철모르는 돌팔매로부터겁 많은 물고기들을 두 눈 동그란 것들을놀라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그리하여 얼음이 맑고 반짝이는 것은그 아래 작고 여린 것들이 푸른빛을 잃지 않고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이 겨울 모진 것 그래도 견딜 만한 것은제 몸의 온기란 온기 세상에 다 전하고스스로 차디찬 알몸의 몸이 되어버린 얼음이 있기 때문이다쫓기고 내몰린 것들을 껴안고 눈물지어본 이들은 알 것이다햇살 아래 녹아내린 얼음의 투명한 눈물 자위를아 몸을 다 바쳐서 피워내는 사랑이라니그 빛나는 것이라니***이 시린 아침여적도 물러나려 하지 않는 차가운 ..

살며 사랑하며 2025.01.31

2025 호주오픈 테니스

조코비치의 그랜드 슬램 25승 달성을응원했다. 열심히 정성을 다~ 모아 모아.그러나 나이의 벽은 높고세월의 무게는 깊었을까.21일 경기, 알카라스를 이기기는 했으나힘겨워하는 모습이 안스럽고넘어지고 비틀거리기를 반복하니 걱정스러웠다.***24일, 오늘즈베레프와의 준결승 경기는첫 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갔다.한 점 앞선 즈베레프가 첫세트를 가져갔고...경기가 이어질줄 알았는데? 조코비치는 기권을 선언했다.알카라스 때보다 평온하게 경기를하는듯 보여 다소 안심했던 나. 맹꽁이 눈?아니면 소망의 눈?그는힘겨웠나보다. ㅠㅠ봄 무르익어파리가 가장 아름다울 때블로뉴숲 옆동네 롤랑가로스에서우리 만나요, 꼭 만나요.그땐 오늘 보다 힘차고 경쾌한 스텝으로 내달리며라켓 휘두르는 모습 보여주세욤~우리의 GOAT, 조코비치氏그날을..

살며 사랑하며 2025.01.24

GRACIAS, RAFA

그도 그렇게 우리들의 코트에서 떠났다.그의 조국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2024 데이비스컵에서의 경기를 끝으로은퇴했단다. 어제.'클레이코트의 황제''흙신' 으로불리던 롤랑가로스에서의 RAFA!그는 롤랑가로스에서 무려 14회 우승.그러했던 그에게 경의를 보내고자 파리 '트로카데로'에서는어제, 그의 대형 실루엣을 투사했다지.큰딸의 도움으로 현지 유투버의 영상을 빌려와이곳에 옮겨 본다.***Adios~ RAFAEL NADAL고마웠어요.매 경기를 볼 때마다 즐거웠답니다.고마워요~~오래도록 마음에 담겨있을 거예요.때때로 궁금하고, 그리울테지요.종종 모습 보여 주세요.지난해마요르카 라파의 스포츠센터에서라파를 흉내 내던 딸들의 모습...또한 즐겁던 한 때로 새길 수 있어 기뻤다우.사진 찾을 수 없어그곳 어느 골목길을 ..

살며 사랑하며 2024.11.20

그곳에 가고 싶다

ㆍ 14년 전 오늘 그곳의 가을을 초대한다. Parc de Sceaux ! 그곳에 가고 싶다. 시절 하 수상하니 그때만큼 오늘도 예쁠까? 지구별이 너무 많이 아파 보여 걱정이다. 2010. 10. 27 해질녘 Parc de Sceaux 벚꽃 정원과 꺄날 옆 나무들. 오늘 그곳 가을빛은 어떨지. 내친김에 몇컷 더 초대할까? 2010. 10. 30 쏘공원의 가을은 넘넘 아름다웠었지. '神이 자연이고, 자연이 아름다움이다.' 반 고흐께서 이렇게 말했던가?

살며 사랑하며 202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