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 산책 코스를 바꾸었다. 탄천변을 걷다보니 가뭄 때문인지 탄천물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심한편이다. 그래서 10여 년전 출퇴근 때 자주 걷던 길, 아파트 사이 산책로를 저녁마다 1시간 씩 걷고 있다. 탄천변보다 인적도 드물고, 깔끔하게 정돈된 산책로가 새삼스럽게 너무나 좋다. .. 일상 2019.07.07
덥죠? 덥죠? 더운날 주방에서 끼니 준비하려면 차라리 굶고 싶은 심정이죠? 그래서 소개해 보려구요.^^ 엄마들이 나서지 말고 방에서 뒤굴거리는 아이들을 동원해 보세요. 위의 음식은 칼질만 할 줄 알면 되거든요. 모짜렐라치즈와 토마토만 있으면 해결되어요. 모짜렐라 샐러드, 여덟살배기 자.. 일상 2019.07.06
잘도 간다, 내 하루들.. 작은 도서관에는 옹기종기 책읽는 사람들. 그들에 섞여 책장 넘기는 평온함. 즐겁게 산다는 걸 별스럽거나 특별한 것에서 찾는 건 아냐. 300원 짜리 자판기 막커피 한 잔 뽑아서 탁자에 올려 두고, '적당히 잘 쓴' 여행기나 에세이집 골라서 느릿느릿 페이지 넘기며, 글쓴이의 말에, .. 일상 2019.07.03
어떤 이의 말이, 내게 내가 갈 곳 없고 읽을 거리 없으면 찾아드는 소박한 독서 공간에는, 유명 일간지 조간신문 한 부가 항상 얌전하게 배달되어 있다. 인터넷 뉴스를 뒤적이는 내겐 그렇게 만나는 종이 신문이 무척 반갑다. 며칠 전에는 그 신문 한귀퉁이에서 짧은 인터뷰 기사를 읽고, 전혀 아는바 없.. 일상 2019.07.01
기분전환 보여지고 느껴지는 모든것의 서걱임을 들꽃 한 컷으로 화악~ 날려 보낼 수 있다는 건, 들꽃의 강렬함 때문일까, 피로의 얕음이었을까. 강마을의 평온, 들녘 가득 핀 풀꽃들의 소박한 아름다움 촉촉한 강바람 그리고 언제나 따스하고 정겨운 동생네의 은은한 사랑...은 이곳에 다시 .. 일상 2019.06.29
꿈 여느때와는 달리 이번 귀향길은 유달리 길고 길게 새겨졌다. 출발 예정 시각보다 3시간이나 늦은 이륙 때문이었을까. 그러나 비행시간은 오히려 짧게 느껴졌다. 10시간 넘게 날아오는 동안 별로 잠을 자지 않는데, 이번엔 영화 한 편을 본 시간 외엔 거의 잠잔 시간으로 보냈기 때문일게다.. 일상 2019.06.27
길고 긴 귀로 이곳에 당도한지 나흘이 지났건만, 아직도 그 찬란히 반짝이던 신록의 잔영은 내게서 떠나지를 않는다. 누런빛 먼지가 몇 밀리미터쯤 덮인 듯한 이곳의 사물 빛깔들이 나를 서걱이게 하는 것이 불편하다. 낮에는 창밖을 내다보는 일을 거의 없애고 책을 읽는다. 술술 읽히는 에세이집이.. 일상 2019.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