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13. 아침
창 밖 튤립나무는 이제
잎을 흙으로 보냈다.
3주 전만해도 어여쁜 이파리들이 가득했는데.
이렇게 가고
또 온다.
온다는 기약 있으니
다행이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는
미쁜 언약.
이 나무들은 손에 닿을 듯 窓 가까이 서 있다.
겨울날 흰눈이 덮이면, 나는
北國의 어느 늘푸른나무 숲을 떠올리기도
크리스마스 트리로 반기기도 한다.
창 밖 나무는
축복!
올가을
3주 간격의 튤립나무
10월 2일
10월 23일
11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