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는 게.. 이래 창가에 앉아 노을을 보고 새벽을 보고 푸른저녁과 검은 밤을 만지며 건너집 창을 넘는 이야기를 줍는다. 탄천을 걸어 이웃마을 찻집을 찾아들고 카페 마키아토를 마시고 여치와 놀기도 서점 구석에 앉아 책을 읽는다. 방금 비오는 아침을 울던 매아미는 내곁에서 편히쉬고 몇 마리의 비.. 오두막 편지 2015.07.24
진이의 수학 여행은 얼마전 조카며느님이 그녀의 조카 진이와 함께 서유럽 몇 개 도시를 여행 했어요. 여비 아껴 볼거라고 하필이면 카타르항공을 이용했답니다. 파리를 첫여행지로 들른 그들은 파리에 매혹되어, 감탄에 감탄을 연발하더니 귀국 후 들려오는 소문은 '파리에 가서 살 계획을 세우자'.. 오두막 편지 2015.06.17
맥주, 맛있게 마시려면 롤랑갸로스 남자 단식 준결승을 티브이로 관전하며 맥주를 마신다우. 코트에서 뛰고난 후에 마시는 것보다는 못하지만..무어~ 그래도.ㅎ 벨기에 여행에서 알게된 -맥주 맛있게 마시려면- * 공복에 * 생맥주를 * 병맥주를 그래서 병맥주를 들고 오느라 어찌나 무거운지.ㅋ (이집은 10.. 오두막 편지 2015.06.06
은비 까비 eunbee.. 은비 유월 중에 있을 Bac. 프랑스어 쓰기와 오럴. 15점 이상이 목표. 하라는 공부는 하지않고 먼 중화민국 우정국에서 배달해주는 뭔뭔 씨앗들을 심기에 바쁘다. 그 무거운 흙을 사들고 와서 "할머니, 땅 사왔어. 씨 심자." 이 나라 단어는 땅도 땅 흙도 땅 지구도 땅이니..ㅋ .. 오두막 편지 2015.06.01
佛頭花는 피고 있겠지 아들 딸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던 때 절마당에 들어서면 뜨락 구석진 곳이나 돌계단 아래 봉실봉실 소담스레 피어있던 불두화, 우리네는 그냥 수국이라고 불러주던, 복스런 여인 닮은 꽃. 부처님 오신날을 앞 둔 오늘, 자꾸만 떠오른다. 동우님이 언급하신^^ '남다른 사랑넘치는 젊은 가.. 오두막 편지 2015.05.23
사월이 가네요 사월 끝날이어요. 봄비를 맞으며 꽃을 심었어요. 제라늄의 그 성성한 꽃기운을 벌써부터 느끼지요. 집집의 창문에 놓여진 붉은 제라늄은 유럽적인 풍경의 백미. ** 낙화로 누운 봄 폭신하게 밟고 서서 배웅합니다. 내년에 다시 만나자꾸나~. 나의 사월은 이제... 몇 번이나 내게 오.. 오두막 편지 2015.04.30
은비가 카톡으로 오늘 늦잠에 빠져있는 나를 깨운 건 까똑! 까똑!! 까똑!!! 은비가 보낸...ㅎㅎㅎ 주루루룩 사진 몇장이 떴어욤. 오메~ 반가워라. "은비 카톡 이모티콘 사진 귀엽네~ 토끼 모자도. 그 거 은비가 짰어? 털실로?" "아아아니, 인터넷으로 샀어. 디게 싼 중국 싸이트. 고냥이 모잔대?~ㅋ" "오늘 산책.. 오두막 편지 2015.04.06
이래서 될까 엊그제 편지함에서 '월드 비전'에서 보내온 편지를 꺼내 읽었다. 이런저런 자동이체를 정리하면서, 그간 월드비전으로 보내던 후원금 이체도 해지했더니, 확인 전화 후에 보내온 것이다. 80년대 중반, 서울 어느 곳에 있다는 SOS마을에서 생활하고 있는 소년을 후원한 것을 시작으로, 그것.. 오두막 편지 2015.03.29
맑은 아침 햇살이.. 지금 이시각, 햇살이 찬란해요. 동녘 머언산 위로 두둥실 솟은 해는 눈이 부셔 바라볼 수가 없습니다. 창 아래 산수유는 몇날 동안의 웃음에 지쳐있고, 봉긋하게 얼굴 내밀고 있는 백목련은 이제 막 바람이 날 모양새입니다. 아들네가 온다하니, 좋아서 잠이 오지 않았던가 이른 새벽에 일.. 오두막 편지 2015.03.28
'천국에서 사는 거야'라더니 '누구라도 즐겨요.'드럼 세트가 마련된 코너도 있고.. 촌 사람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 가서 놀랐다우. 어머~ 어쩜 그리도 편하고 즐겁고, 놀기 좋게 꾸며놓았대요~ 계단 걷기 싫으면 에스컬레이터 타는 것으로도 호강인데 그 한켠에 또 은빛 슬라이드를 삐까뻔쩍하게.. 어머나~ 그 옆에.. 오두막 편지 201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