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자. 11월 7일 아침 차를 달려 형부께서 입원하신 병원으로 가는 길엔 안개가 자욱했다. 우리 앞에 드리워진 암담함처럼. 오늘 수업 후 귀가길, 5시 30분경의 하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집으로 돌아와, 막내올케 친정에서 보내주신 김장김치에 굴넣고 겉절이해서 친구불러다가 꿀맛같은 .. 오두막 편지 2014.11.13
고향에서의 나흘 급보를 접하고 달려온 고향, 위급한 상황은 일단 한숨돌렸고. 부모님 묘소에 잠겨드는 가을빛이 데리고 온 그리움에 한숨쉬고, 오빠가 즐기는 파크골프 코스의 아름다운 자연조건을 감탄하고, 언니네 사진첩 속 내언니 품에 안긴 내딸들을 반겼다. 그리고 오늘은 서천에 걸린 새.. 오두막 편지 2014.11.09
未知의 술맛이 입에 감길 때까지 탱고와 룸바와 맘보의 가락에 맞추어 라인댄스스텝 즈려밟고 팀원들과 차를 마시고 문화센터 밖으로 나오니 이미 어둠이 내렸다. 옆 강의실에서 인물드로잉을 하고 있는 친구와 함께 미지의 맛을 탐구하기로 했다. 얼마전 비가 내리던 날, 시음을 해볼요량으로 사케집으로 갔으나 이른 .. 오두막 편지 2014.11.06
탄천의 가을빛 2014. 11. 4. 오후 2 : 30~4 : 30 조그만 참새들이 고마리덤불과 갈숲에서 재재거리다가 한꺼번에 포르르 날아올라요. 귀여운 참새들을 스마트폰에 담아보려고 얼마나 오래 기다리는지. 그러나 날아오르거나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모여 앉아있는 모습은 끝내 담지 못한답니다.(위, 아래 사진에 .. 오두막 편지 2014.11.05
금일 밤바람 초저녁부터 바람이 몹시도 붑니다. 붉고 노란 나무와, 하얀 반달과, 나의 시린 가을밤이 흔들리고 나부낍니다. 내 품으로 들어온 발정난 계절의 하늬바람 암쾡이의 날카로운 눈빛으로 날을 세우고 아무리 다독여도 그칠줄을 모릅니다. 옷깃 여며 뒤척이는 밤 품어 보지만 만추의 대지를 .. 오두막 편지 2014.11.02
오늘은 오래전의 옛동료들과 만남, 만나지 못하는사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동료이야기도 전해듣고. 각별하게 지내던 사이었으나 어이타가 그 소식을 이제서야 듣는지.ㅠ 우리가 근무하던 학교 옆 공원에 앉아 지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학교 뒤편 무성하던 쥐똥나무 울타리가 철제로 변한 것을.. 오두막 편지 2014.10.29
까비, 친구가 찾아 왔는데 금일 오후 4시 47분에 도착한 톡. "지금 우리 창문 앞에 웬 검은 청소년 고양이 등장!!~ 까비 급비상!!" "아마도 보슬이 친구일거야. 보슬이랑 같이 다니는 거 봤는데.. 까비는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무지 싫어하네.ㅋㅋㅋ 쟤는 까비한테 관심 있는지 계속 까비만 쳐다보는데." "오모나~ ㅎㅎ.. 오두막 편지 2014.10.23
가을비 내리는 날엔 바람 불던 날 고궁을 거닐다. 2014. 10. 16 무리로 부터 떨어져 앉은 것을 나는 사랑한다. 가을을 안고 스러지는 꽃무리. 숨어 우는 풀벌레. 손때가 너무도 많이 묻은... 그래서 많이도 어색한. 고궁의 풍경들. 시선을 막는 철제빔들이 너무도 서글펐던 고궁 나들이. *** 2014. 10. 20 가을비 내리는.. 오두막 편지 2014.10.22
을왕리에서 2014. 10. 11 을왕리 인천국제공항에서 천 원짜리 버스를 타면 다달을 수 있는곳 을왕리 해수욕장 양기빠진 햇살과 물살에 씻기우던 허벅지 드러낸 갯벌이 이제막 교접을 시도하는 시각에 이곳에서는 마구 들이대도 무방한 스마트폰으로 자지러져 넘어가는 햇살을 일으켜 세운다. 후즐그레.. 오두막 편지 2014.10.17
이렇게 환영하네요^^ 떠나오는 날 아침 셩젤리제 거리에서 안고 온 조지 크루니를 쥐어짜는 일로 내 오두막의 일상을 열었어요.^^ 우리의 사랑 손연재 양이 사랑스런 몸짓으로 환영해 주네요. 오색리본 춤사위로.^^ "어서 오세요. 은비 메메~ 기다렸어요." "한국의 가을이 아름다워요" ".. 오두막 편지 201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