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람이 많이 부네요. 제법 세찬 바람이 휙휙 나뭇잎을 쓸고 지나갑니다. 가을 나뭇잎은 빛깔을 바꾸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네요. 며칠 전만해도 푸른기가 더 많던 오두막 잎새들이 이제는 완전히 누렇거나 붉습니다. 갈잎들은 바람에 우수수수~~ 소리내며 떨어집니다. 자두나무, 살구나무, 감나무, 대추나무, 그리고 매실나무들의 가을잎은 그리 예쁘다고 말 할 수가 없습니다. 산뜻한 단풍잎이나 잡목들의 노랗게 예쁜 가을잎에 마음을 빼앗기던 나는 은비오두막의 가을잎에 다소 실망하고 있답니다. 눈치없는 감나무잎은 수선스럽게 버석이기만 하고 가을의 정취를 가져다 주지는 않는군요. 버스럭대는 감나무 밑에 수북히 쌓인 못생긴 낙엽 위에 까치 여남은 마리가 먹이를 찾아 날아 들었습니다. 강아지 밥그릇에 먹이를 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