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새벽 산책 이슬에 젖은 갈잎. 새벽공기의 알싸함. 이른아침부터 냇가에 앉아 있다가 푸드득 날아오르는 쇠백로 한마리. 밤새 그렇게 소리내며 흘렀을 여울물. 아직 남아있는 거리의 가로등 몇 개. 그리고 새벽을 걷는 나. 환희로운 해가 하루의 선물을 안고 산을 넘어올 즈음 그 신선함에 계.. 내마음의 편린들 2011.11.03
나 탄천엔 물도 많구요. 고기도 많구요. 새도 많구요. 갈대도 많아요.^^ 나요. 나!! 원본 그대로구요. 뽀샤시 눌렀더니....요렇게 뽀~야 졌네요. 호홍~ 친구님들의 궁금증을 대강 풀어드리느라....ㅋㅋ 얼굴 반쯤 가릴셈으로 선글라스 찾다가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어제 오후내내 슬.. 내마음의 편린들 2011.10.27
내 안의 풍경 화양강 휴게소에서 바라본 풍경 내고향은 강과 산이 잘 어우러진 맑은 고장이다. 내 나이 열네댓 살 소녀시절 단짝 친구와 둘이 고향에서 이름난 강가로 가끔 소풍을 나간다. 높지막한 장소에서 내려다보면 햇빛에 반짝이는 모랫벌이 평화롭게 펼쳐있고 조용히 흐르는 푸른 강물이 휘돌아 나가며 작.. 내마음의 편린들 2011.10.22
600가지의 미소를 가진 엄마 지혜라고는 약에 쓰려해도 없는 내가 가끔은 나이를 의식해서인지 '지혜롭게 늙어가기'란 말을 새겨보게 된다. 책에서, 티비에서, 학자들의 입에서, 그리도 자주 회자되는 '지혜롭게 늙어가기'란 대체 무엇일까.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지혜롭게 늙어가기란 어떤것을 말하는 것일까. 매우 피상적이고.. 내마음의 편린들 2011.10.10
이가을 그리움을 위하여 [ .......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도 춥지 않은 남해의 섬, 노란 은행잎이 푸른 잔디 위로 지는 곳, 칠십에도 섹시한 어부가 방금 청정해역에서 낚아올린 분홍빛 도미를 자랑스럽게 들고 요리 잘하는 어여쁜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풍경이 있는 섬, 그런 섬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에 그리움이 .. 내마음의 편린들 2011.10.05
새들에게 사랑법 배우기 끝없는 하늘자락을, 정처없는 바람줄기를, 푸솜같이 성긴 깃털 가닥가닥에 쟁여두고 끝나지 않을 것같은 사랑노래를 건낸다. 하늘은, 바람은, 따스한 겨드랑이 사이를 지나 사랑 뒷편에서 마모한다. 사랑에 젖은 그들은 모른 척이다. 세월속에 끝나지 않는 것도 있을까. 뒤켠으로 스쳐 저.. 내마음의 편린들 2011.09.30
그리운 곳 쏘공원이 그리워서 사진을 본다. 1년 전 오늘 (9월 25일). 쏘공원엔 비가 오락가락했고, 숲을 거닐며 온몸으로 느끼던 나뭇잎 위에 비듣는 소리가 너무도 낭만스러웠지. 그리운 곳!! 샤토 뒤 정원엔 못생긴 모과도 익어가고, 이름모를 열매들도 어여쁘게 오롱조롱... 정원사가 이름을 가르쳐 주었는데... .. 내마음의 편린들 2011.09.26
마음에 고삐를 쥐어주며. 아드님네서... 지난 22일의 황혼 은비가 파리로 떠난지 1주일째. 은비가 가던 날, 서녘에 지는 황혼을 보며 지금쯤 어디를 가고 있을까... 우리곁에서 멀어져 가는 은비를 그려보았어요. 잠시의 이별도, 헤어짐이란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에요. 살면서 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면서도 말예요.ㅠ.. 내마음의 편린들 2011.08.28
어디인가요. ...... 구태여 돌아보지 않는다면 길 위에서 보냈던 시간들을 나는 이제 잊었다. 하지만 당신을 보고 나를 보고 하물며 흩날리는 벚꽃 한 점을 봐도, 그날의 뉘앙스들이 면면하다. 이것은 마치 겹쳐진 두 개의 장소를 사는 듯해서,아주 자주 눈앞에 있는 것이 아득하고 아득한 것이 눈앞에 있다. 여행의 .. 내마음의 편린들 2011.08.19
달도 해도 이렇게 온다. 2011. 8. 18. 자정을 막 넘긴 시각 구름 속에서 달이 숨바꼭질을 한다. 디카 들고 창문에 기대서서 하늘바라기를 오래도록 한다. 구름이 달을 가리우는 것인가.. 달이 구름 속으로 숨어 드는 것일까..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달. 달은 오늘도 역시 예쁘다. 구름속에 있었을, 빗속에 있었을, 너를... 잠시 잊.. 내마음의 편린들 2011.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