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부지 언니 오빠 나 동생들... 그리고.... 세월이 한참이나 흐른 후에 나는 어디에 있는가 누구랑 있는가 뉴스에 보니 1인 2인 소핵가족 가구가 단연 우세하단다. 사람들은 결코 외롭고 싶어서 그것을 택하지는 않았으리라. 오리 가족을 바라보며 행복이란 먼곳에 있는 것도 특별.. 내마음의 편린들 2011.08.16
... .....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 유치환 님의 시 중에서 *** 어제의 만남들이 소중했나요? 전람회 그림들을 스쳐지나가며, 한가로이 구경하듯이, 그저 스쳐.. 내마음의 편린들 2011.08.09
모두가 왔다가 가버리는... 스톡홀름에 사시는 안나님의 [이별 전 날...카페에서] 라는 제목의 포스트 답글에서 http://blog.daum.net/nang1024/630 '모두가 왔다가 가버리는 그런곳에 살고 있어요. 내가 그곳에 갔다가 떠나올 때엔 서울 사람들은 그런 것 모를 거예요.' 라는 답글을 읽었다. 이런 말을 듣고 가슴밑으로 싸~한 한줄기 외로운 .. 내마음의 편린들 2011.08.04
세상이 왜 이리 시들쩍 할까. 사진 : 어제, 보슬비 내리는 꿈의 숲에서 비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우면동 산사태로 춘천의 산사태로...중부지방의 폭우 피해로.. 뉴스특보가 잦다. 모두의 마음이 우울하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나는 불어 넘실대는 강물을 본다고 나가고 우산을 두드리는 소낙비 소리를 들으러 빗속에 선다. 세상이 .. 내마음의 편린들 2011.07.29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 Parc de Sceaux 작은 연못가에 앉았습니다. 고요롭던 수면이 화르르 뒤척입니다.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 나뭇잎이 흔들릴 때 바람은 스쳐 지나갔다네. ..... 단발머릿 적 읽던 크리스티나 G. 로제티의 詩가 가슴을 스칩니다. 바람을 보았지요. 잔물결이 화르르~ 한꺼번에 간지럼타며 웃을 때 나는 바람을 보.. 내마음의 편린들 2011.07.07
아바나의 푸른바람이 그리운... 종일토록 음악과 함께 한 날. Yolanda를 듣는다. 쿠바를, 아니 아바나를 그리워하며... 나는 파블로 밀라네스랑 실비오 로드리게스랑 함께 부르는 이노랠 들을 때면 쿠바에 다시 가고 싶다는 열망으로 들뜨게 된다. 아바나를 다녀와서 이노랠 얼마나 자주 들었던가. 오늘도 욜란다는 말레콘의 푸른바람 .. 내마음의 편린들 2011.06.09
바라보기 저녁 산책길 노을이 고왔다. 남의집 담장에 기대앉아 '바라보기' 삼매. 煙霞癖 중증환자인 나에겐 얼마나 고운 노을인가. 때로는 그냥.. 아무 이유없이 그냥.. 바라보기만 하는 일 그것은 눈 뜨고 꿈 꾸기. 노을 속에서 번개는 섬광을 긋고, 노을 비낀 하늘엔 날렵하게 생긴 바다제비들이 날고 있다. 바.. 내마음의 편린들 2011.06.08
비가 오네요. 오랜만에 비가 옵니다. 비다운 비가 내리는 날이니 센느강을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그제는 고운 노을 속에서 번개가 황홀하게 우주쇼를 벌였답니다. 오래도록 앉아 붉은놀을 가르고 번쩍이는 번갯불을 바라봤습니다. 세상은 이토록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땅만 내려다 보며 길을 걷지 마세요. 그리.. 내마음의 편린들 2011.06.07
[비를 내리는 나무]를 흔들어야 겠다. 지난 일요일, 큰딸과 함께 공원을 거닐면서 한 달 이상 비가 내리지 않아 팍팍하고 푸석대는 공원의 잔디와 나무와 풀잎의 모습을 보며 [비를 내리는 나무]를 흔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비를 내리는 나무]는 큰딸 유학 초기 파리에서의 생활이 시작되던 어느날 [자연]이라는 가게에 들어가, [비를 내리.. 내마음의 편린들 2011.05.25
분분한 낙화 내 노트북 앞에 앉아 고개를 돌리면 봄이.. 가을이...그리고 또 봄이, 저 창문너머엔 지나가고 있는 세월들의 발자국이 보이지요. 나른한 해가 하루걸음을 다하고 노을빛마져 거두어 들인 저녁 어스름, 또 다른 밝음으로 밤을 걸어갈 가로등에 기대인 목련화는 눈꽃으로 별꽃으로... 환영처럼 아롱진 미.. 내마음의 편린들 2011.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