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편린들

달도 해도 이렇게 온다.

eunbee~ 2011. 8. 18. 23:32

 

 

2011. 8. 18. 자정을 막 넘긴 시각

구름 속에서 달이 숨바꼭질을 한다. 디카 들고 창문에 기대서서 하늘바라기를 오래도록 한다.

구름이 달을 가리우는 것인가.. 달이 구름 속으로 숨어 드는 것일까..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달.

달은 오늘도 역시 예쁘다.

구름속에 있었을, 빗속에 있었을, 너를... 잠시 잊었었단다.

 

 

아침,

구름 저편에서 해가 빛을 쏟아 놓는다.

여섯 시 반을 넘긴 시각이니 해는 산마루 위를 훨씬 지나쳤겠구나.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아침 햇살.

오늘도 역시 당당한 찬란함으로 와주었네.

 

 

햇볕은 따가웠다.

 

11시 1분. 자유로움 속에 떠도는 구름 사이로 푸른하늘 한자락이 보인다.

하늘은 언제나 너그럽다.

숱한 빗속에서도 수많은 천둥번개 속에서도 정신사납게 구는 바람속에서도

언제나 너그럽게 푸른 웃음을 머금고 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해가 웃어준 날이다.

저녁 어스름속의 가랑비 몇방울...그것 쯤 어떠랴.

 

막내올케님이 반찬을 바리바리 만들어 가지고

'디오스'를 꽉 채워두고 갔다. 자기도 바쁘면서...허리도 아프면서...

아들은 엄마랑 저녁식사 함께 하려고 퇴근길에 이곳으로 왔다.

내가 이렇게 받기만 하고 살아도 되는 건가. 모두에게.

 

'잘 살아야지.' 스스로에게 당부한다.

 

2011. 8. 18. 일기 끝

 

내 인생의 길동무, 인수씨~

내사랑 나의 모든 것 내 아드님~ 이 밤도 포근히 코~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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