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종일 혼자 바빴지? 집에서 뒹구는 일도 힘들다. 아들네가 아점먹으러 온다는 것도 사양?^^하고 왼종일 혼자 많은 것을 했다. 영화를 두 편보고... 안젤리나 졸리의 [쏠트]도 무척 좋았고, [라스트 에어벤더The Last Airbender, 2010]도 정말 좋았다. 쏠트는 모두들 잘 아는 영화일테고, 라스트 에어벤더는 블록버스터 .. 내마음의 편린들 2012.08.25
애닯다 은비가 내일이면 친가에서 내게로 온다. 은비가 좋아하는 과일이며 아이스크림이며 과자며... 이것저것 장을봐서 이손저손에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며 생각했다. 가느다랗게 여린 몸으로 엄마랑 딸 먹인다고 그 무거운 물이며 음료수며 과일이며... 바리바리 실어 나르고 들어 나르.. 내마음의 편린들 2012.07.10
우주쇼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했다 우산을 들고 산책을 나가는 길에 내집 주변에 피어있는 꽃을 담았다. 이런 꽃들은 언제나 어린날의 고향집 앞마당의 꽃밭을 추억하게 한다. 비오는 날이면 동네를 돌며 꽃모종 얻어와서 꽃밭에 심던 언니의 모습을 그립게 하기도 한다. 마당가에 줄맞춰서 나.. 내마음의 편린들 2012.07.06
회색빛 날에 되새 떼를 생각한다 잘못 살고 있다고 느낄 때 바람을 신으로 모신 유목민들을 생각한다 별들이 길을 잃을까 봐 피라미드를 세운 이들을 생각한다 수백 년 걸려 불과 얼음을 거쳐 온 치료의 돌을 생각한다 터질 듯한 부레로 거대한 고독과 싸우는 심해어를 생각한다 여자 바람과 남자 바.. 내마음의 편린들 2012.07.03
Bonsoir Paris~ Bonsoir Paris~ 파리는 잘 있겠지? 아닐지도 몰라. 요즘 유로죤이 마구마구 흔들리고 있으니... . . 은비는 지난 월요일부터 긴긴 여름바캉스가 시작되었단다. 런던으로 영어공부하러 간다고 벼르더니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은비 부모가 그렇게 벼르더니 정작 은비는 한국에 와서 이것저것 자.. 내마음의 편린들 2012.06.27
... 사진 : 크로아티아, 드브로브니크에서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마종기 님의 詩 [.. 내마음의 편린들 2012.06.23
가곡 '명태'를 듣다가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 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고 춤추며 밀려 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에지푸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 내마음의 편린들 2012.06.12
아기가 자라서... 20여년 전에 같은 학교에서 만난 동료와 나는 동기간처럼 지내지요. 때로는 후견인처럼, 때로는 보호자처럼, 여행동무며 도반으로...명실공히 인생길의 도반입니다. 그녀의 두 살이던 아기가 자라서 첫직장을 갖게 되었습니다. 내로라하는 굴지의 대기업 타이틀의 직장을... 축하하러 근처.. 내마음의 편린들 2012.05.10
블로깅 5년을 지나며 나는 아직 몸통을 그려넣지 못한 미숙한 그림입니다 나의 지나간 시간들이, 내 세월들이 나의 소소한 일상의 흔적들이 이곳에 담겨있습니다. 가족들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그들 속에서 축복처럼 살고 있음을 감사하고 싶었습니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평온함을 함께 느끼고 싶었습.. 내마음의 편린들 2012.03.28
꽃 선물 우리 처음 만난날 비가 몹시 내렸지쏟아지는 빗속을 둘이 마냥 걸었네흠뻑 젖은 머리에 물방울이 돋았던그대 모습 아련히 내가슴에 남아있네........ 멀리계신 블친 님이 김세환 님의 '비'에 실어 꽃선물을 보내왔어요. 연분홍 봄꽃. 이꽃을 보자 옛생각에... 한참을.... 봄날 소풍을 갈 때면.. 내마음의 편린들 2012.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