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편린들

새들에게 사랑법 배우기

eunbee~ 2011. 9. 30. 05:00

 

 

끝없는 하늘자락을,

정처없는 바람줄기를,

푸솜같이 성긴 깃털 가닥가닥에 쟁여두고

끝나지 않을 것같은 사랑노래를 건낸다.

 

 하늘은,

  바람은, 

따스한 겨드랑이 사이를 지나 사랑 뒷편에서 마모한다.

사랑에 젖은 그들은 모른 척이다.

 

 

세월속에 끝나지 않는 것도 있을까.

뒤켠으로 스쳐 저만치 가버린 하늘과 바람처럼

겨웁던 사랑도 어느새 끄트머리에 가 닿는다.

세월 속에 끝나지 않는 것은 있을까.

 

 

그래

둘이 있어도 외로운 것은 매한가지였구나.

그렇다해도 곁에 있을 때 포근히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단다.

 

                                                                                         사진 : 안토니 은비 승마장 앞에서

 

혼자가 되니 더 외롭잖느냐.

따스한 속엣말 한마디 전하지 못한채 떠나보내니 좋더냐.

외로움이 그리움으로 변하는 것이 더 외롭잖더냐.

바보같은 바보!!

 

***

 

어제 오늘 이른잠에 들었다가 한밤중에 깨어난다. 잠시간을 잘 조절할 필요가 있음이야.ㅋㅋ

안토니 은비승마장 부근에서 찍어둔 사진을 뒤적이다가, 정다운 새, 바보같은 새..들의 사진을 보고

말이 되거나 말거나 심심풀이 말장난을 해봤다.

 

사위가 조용하니, 적막하기까지 하다.

어제 내린 비와 함께 가을이 좀더 다가왔으렸다.

점점 스산해진다. 바람도 날씨도 마음도...

 

'선율이 번지는 곳

폴란드'

책이나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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