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가 내일이면 친가에서 내게로 온다.
은비가 좋아하는 과일이며 아이스크림이며 과자며...
이것저것 장을봐서 이손저손에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며 생각했다.
가느다랗게 여린 몸으로 엄마랑 딸 먹인다고
그 무거운 물이며 음료수며 과일이며...
바리바리 실어 나르고 들어 나르던 작은딸이..그 모습이... 새삼스레 애닯다
건드리면 톡 부러질 듯 가녀린 팔로, 손으로...
그런 생각할 때마다 참으로 애닯다
엘리베이터에서 이삿짐 아저씨를 만났다
땀을 뻘뻘 흘리며, 작은캔에 든 차거운 음료를 마시고 있다
얼마나 더울까
이사 하시나 봐요. 이더운날에.
예~ 엄청 덥네요.
에혀~ 그모습이 또 애닯다
산다는 게 뭔지
그 아저씨, 땀에 범벅이다
길고양이를 봐도
집떠난 강아지를 봐도
나는 오만것이 다 애닯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엄마 읽으라고 책 사들고 오는 아들 마음도
애닯고 애닯고 또 애닯다
귀국 후 아들내외가 선물해줘서 내가 읽은 책이다
<당신은 행복한가>는 아직이지만...ㅋ
이렇게 책과 뒹굴고 있는 나 자신만 항상 느슨하구나.
덥다
샤워나 한바탕 해야겠다
2012. 7. 10
무더운 날 한낮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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