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편린들

왼종일 혼자 바빴지?

eunbee~ 2012. 8. 25. 20:40

 

집에서 뒹구는 일도 힘들다.

아들네가 아점먹으러 온다는 것도 사양?^^하고

왼종일 혼자 많은 것을 했다.

 

영화를 두 편보고...

안젤리나 졸리의 [쏠트]도 무척 좋았고, [라스트 에어벤더The Last Airbender, 2010]도 정말 좋았다.

쏠트는 모두들 잘 아는 영화일테고, 라스트 에어벤더는 블록버스터 영화가 거의 그렇듯이

볼거리(눈요기거리)가 많아서 정말 재미있었다. 해리포터나 트와일라잇보다 더 좋았다.

대사의 내용도 새겨둘만하고, 영화 저변에 새겨진 철학도 훌륭하고..

 

그리고...발레리나 김주원 님이 출연한 토크프로를 보면서

가슴을 쓸어내렸고...내게 恨으로 남은 부분의 이야기들이라서,ㅠ

 

어제는 [미드나잇 인 파리]를 연달아 세 번을 봤더니

오늘까지 머릿속에서 자꾸만 벨레뽀끄velle epoque 시대의 파리에 마음이 꿰어있다.

나도 그시대를 동경하는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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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가 없으니 커피도 내가 내려 마셔야 하고

프라이팬도 내가 들고 설쳐야 하고

그래서 감자는 삶기까지는 했는데 버터에 볶기가 싫어서 그냥 구석에 놔두고,ㅋㅋ

큰올케님이 만들어서 보내준 닭발만 아구아구 뜯었다.

데우기도 귀찮아서 냉장고에서 꺼내서 바로 아구아구~~ㅎ 맥주 한캔을 우두둑 따서.

그리고 막내올케네가 가져온 멜론을 반 덩이, 찰옥수수를 한 개. 냠냠.

 

그러다가 바닥에 러그를 펴고 누워 음악을 듣는데, 중산층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참 재미난 내용이니 생각나는대로 옮겨 보자.

 

 

모네의 '까치'를 모사한 내솜씨. ㅋㅋㅋ  수채화 45×52cm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발표한 영국인의 중산층 조건

 

페어플레이를 할 것.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갖고, 그러나 독선을 피할 것.

강자에게 대응하고 약자를 보호할 것. 불평등,불의, 불법에 의연히 대처할 것.

 

 

프랑스인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조건

(어느 대통령의 말이라고 했던가? ㅎㅎ 들어도 까먹어~ㅠㅠ)

 

한 개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고 폭넓은 세계를 경험한다.

한가지 이상의 스포츠와 한 악기 이상을 연주할 수 있다.

자기집 특유의 음식 메뉴가 있다.

사회봉사단체 활동에 참여한다.

정의가 위협받을 때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주저없이 나선다.

 

 

그러면, 한국의 중산층 조건은?

 

부채가 없는 30평이상 자기소유 아파트.

10년이상 한 직장에 근무하며, 월 급여 400만원 이상.

2000cc급 이상 중형 승용차 보유. 예금잔고 1억 이상.

연중 2회 쯤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

 

우화하하핫~ 부끄러웠다. 누워서 듣다가 벌떡 일어났다.

정녕 이것이 우리의 현주소란 말인가?

오호 통재라~

아니겠지.

 

 

저녁엔 혼자 부침개부쳐 먹고(맥주 한캔 우두둑 따고^^)

하루를 잘 보냈다. 산책 나가는 일도 빼먹고...잘 한다.ㅋㅋ

그러니 이 포스팅은 알딸딸해서 쓴 것?!! 글쎄~~^*^

하루에 맥주를 두 캔씩이나 마셔댄 것은 매우 드문일이니..조심!!

 

 

2012. 8. 25일 일기 끝

 

 

 

끌로드 모네 - La pie(까치)- 1868~69 캔버스에 유채 89×13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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