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344

이번엔...

금일로 예약된 분당서울대병원엘 갔어요. 여울물 소리 들으며 라르고의 속도로 걸어서... 이날이 오기까지 참 많은 생각을 했답니다. 동네병원 원장님의 '큰목소리의 단호함'이 마음에 걸려서. 바짝 쫄아서^^ 의사 앞에 앉았어요. 내가 지참한 CD의 영상을, 화면에 띄우고 보시던 의사 말씀 "이연세에 이정도의 무릎, 걱정없습니다. 통증도 없다니 뭔 걱정이세요." 진료 끝? 이*연*세*에 란 말이 어째... 좀... 이연세엔 이정도의 불편은 당연하단 말씀? 이연세에도 달리고 뛰고 춤춰야 되는 거 아녀유? ㅋ 사춘기도 갱년기도 모르던 나는 이연세에 사춘기+갱년기에 들었다니깐요. 남들이야 믿거나 말거나... 내겐 진짜루. 어쨌건 그냥 가라는 말씀에 뭔가 너무 허전해서 "주사라도 맞으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 이..

오두막 편지 2017.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