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잠들까 밤이 깊었다. 이제쯤 잠들고 싶어 뒤척이는데 소쩍새 소리가 들린다. 오, 내 그리도 좋아하는 소쩍새 소리, 헛것이 들리는 건 아닐테지. 어디서 울고 있을까 창밖으로 몸내밀고 귀를 모은다. 탄천건너 숲 속에 둥지를 엮었을까. 너구리가 출몰한다는데. 석 달을 서너 주인듯 보내고.. 오두막 편지 2017.07.05
클로버 가득 꿈처럼 은은해 자꾸만 눈 가는 창밖 클로버. 하늘은 잿빛 비둘기 구구구 바람은 살랑 미끈 유월이라 했던가 쏜살같은 시간들 이제 다시 삐에로가 기다리는 곳으로...ㅎ 오두막 편지 2017.06.27
지난 일요일 2017 프랑스 오픈 테니스의 마지막날, 남자단식 결승전을 볼 때, 우승한 나달의 울먹이는 모습과 오랫동안 나달과 함께 해온 그의 삼촌 토니의 눈물에 내 눈시울도 촉촉했었지. 롤랑가로스 클레이코트의 황제답게 열 번째의 우승컵을 안게된 나달. 그의 오늘을 만든 삼촌 토니. 그.. 오두막 편지 2017.06.13
울고 싶을 때엔 너무 조용해서 울고 싶어진다. 이럴 때엔 수다를 떨자. 바람이 살랑이는 건 나무잎이 얘기해주고 공기가 청량한 건 가끔 쓰으읍~씁 노래하는 새가 알려주고, 나혼자가 아니란 걸 일깨우는 건 까비의 마루바닥 위를 걷는 발자욱소리, 자박자박. 쟤는 발바닥에 얇은 금속 징을 덧댔.. 오두막 편지 2017.05.26
누구네 하늘이 더... 아들에게서 전송된 5월 13일(?)의 산책, 서울숲, 서울 하늘... 우리도 질 수 없지. 오늘(5. 15) 오후 5시의 에펠탑 파리 하늘..ㅎ 누구네 하늘이 더 파아아아아랑 가!!!!!! *^-^* "금수강산의 푸르른 하늘빛, 옛모습으로 돌아오라~ " ㅎ 서울 숲 산책한 날 초록숲과 푸른하늘을 겨워하.. 오두막 편지 2017.05.16
기다렸는데.. 해는 졌어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니 헝아 자전거랑 손잡고 쉬고 있는 아기 자전거. 헝아와 아우는 엄마 아빠랑 따스한 저녁식탁에 마주 앉아 있겠지, 그 포근한 정경을 상상하며 집 앞에 당도하니, 2번지 현관 앞 펜지들, 나를 보는 눈이 곱지않네. 내가 너무 늦었나? 미.. 오두막 편지 2017.04.30
봄, 꽃, 아기들 봄날의 동화같은... 이렇게 이쁠수가. *** 4월 2일. 나는 부엌에서 설거지를 해요. 어디선가 노래소리가 들려와요. 찾아보니 어린 소녀가 나무 위에서 즐거운 새처럼... 옆집 할머니께서 창문너머로 한말씀 하세요. 나랑 소녀는 눈으로 숨바꼭질... 동생이 오더니 함께 노래해요. 더 .. 오두막 편지 2017.04.25
은비는 할아버지 할머니 뵈러 아빠랑 강원도 간 은비 사진 보내왔네요. 이 한밤중에...ㅎ "여긴 영하 1도야." 일출을 찍어 보내다니... 은비가 웬일이래 라며 사진 들여다 보던 은비엄니 "이 가엾은 닭, 지금쯤 몇마리는 사라졌을거야." *** 은비의 카톡질로 메메의 블질.ㅋㅋ .. 오두막 편지 2017.04.05
다시, 탑승구 앞에 앉아 또 가요. 탑승구 앞에서 들고 온 책 읽다가 갑자기 '배웅'이란 노랫말 생각이...ㅠㅠ <팬텀 싱어>때, 마음 시리게 들리던 그 노래.. . . 다녀 올게요. 오두막 편지 2017.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