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꽃차 마셨어요 서산마애불 아래 선원에서 서산마애삼존불 미소를 뵙자던 날 부처님 미소 대신 만난, 꽃차의 향기를 내어주신 공양간 보살님의 해맑은 얼굴이 부처였지요. 매화 꽃잎처럼 참으로 곱고 향그러웠습니다. 매화차를 맨 처음 마신 인연은 포천 산정호수 곁 예절교육원에서 茶道를 익히느라 .. 오두막 편지 2017.03.24
춘분 지나 첫날 춘분 지나 첫날 구글창밖엔 봄꽃이 만발 수선화 한송이 머리맡에 걸고 코~코~ 나른한 낮잠에 빠지려는 살진 제리 춘분 지나 첫날 eunbee네 창밖엔 미세먼지 아른아른 게으른 하품으로 낮잠 쫓아내는 둔탱이 냥이 톰 봄, 봄, 봄, 어떤 이야기로 만들까? 그건 그대 몫! ^^ *** 오늘 수업은 오후 2.. 오두막 편지 2017.03.21
폐쇄산문 봉암사에서 한나절 신라 때의 사찰 문경 희양산 봉암사는 조계종 특별 수도원으로 1982년 이래 석가탄신일에만 산문을 개방 한단다. 운이좋아 절동무와 나는 미국 선불교 지도자 Norman Fischer(Everyday Zen 공동체 설립자) 부부의 봉암사 방문에 섞여 묻어 들어갈 수 있었다.ㅎ 우람한 가람, 승려들의 수도.. 오두막 편지 2017.03.14
소식 이 수세미 털북숭이는 9년 전 입양보낸, 까비의 애기, 미예뜨 입양해 간 사람들이 먼 시골로 이사를 갔다면서 미에뜨 소식을 또 전해 왔단다. (미에뜨miette - 빵부스러기) 이 멀뚱이 까비는 즤네 아기가 저렇게 늙어가는 걸 알려나? 자기 딸 사진 보여주라고 하니 "까비는 시력이 나빠서 .. 오두막 편지 2017.03.07
27년 전 이랬었네 ^^ *** 무슨 자격증을 찾느라 오만걸 뒤지다가 저런 사진도 발견^^했다. 톰보이 티셔츠에 청바지 걸치고, 내 반 학생들과 발야구 신나게 하던 시절. 마흔 예닐곱.. 한창 청춘.ㅋ 사진 들고 앉아, 겹쳐떠오르는 미에르자를 그리워했다. 내가 애들과 들뛰면서 발야구 하던 시절 미에.. 오두막 편지 2017.02.24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화르르~~ 웃는다, 간지럼 태우고 모른 척 시침떼는 바람.. 햇살.. 버들강아지 사알짝 눈 떠본다, 이쁜 바람 보려고 이쁜 햇살 보려고 자꾸만 배실배실 웃는다, 내가 간지럼태우는 봄 기척 때문에 . .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 오늘 정오를 지난 시각 사진들. 오두막 편지 2017.02.13
블로깅 10년 오늘로 다음 블로그에 작은 오두막 cabin silver rain을 들여놓은지 꼭 10년. 그동안 오두막을 찾아주신 블방 친구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 블로그 운영자님께도 고맙단 인사 드립니다. 우수블로그라는 타이틀을 3년동안 달고 있을 때엔 이런저런 혜택의 기회도 주셨건만 모두 사양하고.. 오두막 편지 2017.02.09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먼 이국에서 친구의 부음이 전해진 날, 어제 눈이 많이 내렸다. 같은 동네에서 함께 자라고 12년동안 학교를 함께 다닌 코흘리개적 친구 春姬가 하늘로 떠났댄다. 토론토, 그 먼 땅에서... "내사랑 춘희가 떠났어요." 낭군은 카톡으로 부음을 전했다. 눈 속을 걸었다. 아득한 하늘을 보며.. .. 오두막 편지 2017.01.22
병원 가는 길 이젠 안과. ㅋㅋ 정밀검사 받으러 가던 길. 늘 다니던 길을 벗어나 산비탈에 낸 산책길로 처음 가봤다. 2017. 1. 16. 난생처음 종합병원이라는 곳에서 안과 정밀 검사 몇가지를 체크해 본 날. 동공확장을 위한 액체 투여로, 서너시간 뿌연 안개 속 같아 오히려 눈이 멀어 버리는줄.. 걱.. 오두막 편지 2017.01.18
까비 걱정 보름 후에 있을 이사를 앞두고 번거롭고 심사 복잡한 일도 많을 은비엄마는 '까비가 새집이 맘에 안들면 어쩌나'가 가장 큰 걱정이란다. 나이 많아 이젠 창문을 열어줘도 밖엔 나갈 생각도 않는 까비가 낯선 집에서 받을 정서적 불안이 염려스럽단다. "까비 나이 80이야. 환경변.. 오두막 편지 2017.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