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344

그림은 언제 그리려나..

과수원을 지나 오두막 마당으로 와서, 신발을 신은채 누마루로 올라와, 신발벋고 안마루를 거쳐 이 방에 들어오면-말잘듣는 엄마는 이렇게 자세히도 설명한다- 내가 그림을 그리고, 묵은 책과 오래된 사진첩을 뒤적여 보는 방이 있다우. 이 오두막에서 젤루 큰 방. 그래봤자 두 세평이나 될까? 안마루에 보이는 선풍기 닮은건 열풍기라우, 푸른부인은 모르죠? 요런거...한국 참 살기 편해요.ㅋㅋ 문지방이 하도 높아서 숏다리는 좀 힘들껄? 오두막의 기온은 오뉴월에도 설한풍이요~ 그래서 이렇게 버려도 주워가지 않을 털옷을.... 東으로 난 문은 열어놓는 순간 가을이가 방으로 골~인. 그래서 화판으로 막아 놓아야 된다우.ㅋㅋ '東으로 窓을 내겠소' *^&^* 작은 창문... 푸른 나무를 볼 수 있는 고마운 窓, 그 창가에..

오두막 편지 2009.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