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한 낮 풍경

eunbee~ 2009. 5. 11. 13:06

한 낮의 적요寂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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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요해서 권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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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르 작은 새 한마리.

강아지 물 그릇에 몸을 씻고 간다.

 

푸드득 커다란 멧비둘기

살구나무가지에 잠깐 들렀다가

발자국도 남기지 않고 떠났다.

 

호르르르르르륵~

예쁜 목소리의 보이지 않는 새

낮게 드리운 적막을

귀엽게 흔들었다.

 

장난꾸러기 개들도

나무 그늘에서...마루위에서...풀섶에서...

낮잠 늘어졌다.

 

정오를 넘기고 있는 구름 낀 오늘.

오두막은 적막강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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