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의 적요寂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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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요해서 권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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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르 작은 새 한마리.
강아지 물 그릇에 몸을 씻고 간다.
푸드득 커다란 멧비둘기
살구나무가지에 잠깐 들렀다가
발자국도 남기지 않고 떠났다.
호르르르르르륵~
예쁜 목소리의 보이지 않는 새
낮게 드리운 적막을
귀엽게 흔들었다.
장난꾸러기 개들도
나무 그늘에서...마루위에서...풀섶에서...
낮잠 늘어졌다.
정오를 넘기고 있는 구름 낀 오늘.
오두막은 적막강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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