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길 2번지에는 2 Allee des Pins, 소나무길 2번지 창밖 풍경은 온천지가 꽃이지요. 수선화 데이지 바이올렛 튤립 개나리 체리꽃 민들레, 그리고 이름모를 몇몇.. 거실에서 잠자는 고양이를 들여다 보고 웃는 풍만한 자목련까지. 늙은 고양이는 꽃빛이 눈부셔 눈을 감을 수밖에 없나봅니다. 봄날 하루.. 파리에서 2017.03.30
벤죠를 울려라~ 엊그제의 연휴 마지막 날을 끝으로 우리의 여행도 끝이 났지만, 이어지는 즐거운 날들은 이 아침도 여일합니다. 벤죠를 울려라~이지요.^^ 아빠는 등교 준비하는 딸의 침대 끝에 앉아 기타 퉁기며 노래부르고, 엄마는 딸의 간식 거리를 책가방에 넣어 주며 "오늘도 선생님 설명 .. 파리에서 2016.05.18
5월 1일엔 은방울꽃을 5월 첫째날 프랑스에서는 거리마다 골목마다 상점들마다에 하얀 은방울을 조로롱~ 매단 뮈게Muguet가 귀여웁게 웃으며 자기를 안고 갈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우. 노동절이거든요. 그러나 노동자만이 받을 수 있는 뮈게가 아녜요. 서로서로 주고 받아요. 성인이면 모두 이런저런 일을 하니 .. 파리에서 2016.05.02
사진 놀이 스마트폰에 찍힌 사진으로 놀아보았지롱요~ 그냥... 넉장 제외하고 흑백으로 전환.ㅋㅋ 간단, 심심하게 놀았어요. ㄲㄲ~ *** 아침 9시30분, 빵집 가려고 나서는 내게 작은딸 "현재 기온 7도야, 따시게 둘러 쓰고 가셔~"ㅎ 햇님 찬란히 웃어주는데 뭔 걱정. 5월 1일 Fete du travail. .. 파리에서 2016.05.01
봄빛 속에서 우리는... 4월 20일 쏘공원 노천카페에 앉아 두어 시간 책 읽었어요. 앞에 놓인 빈의자에 다리 걸치고... 독일 할머니에게라면 당장 한말씀 들었을텐데 이곳 사람들은 자기들도 그리해요.ㅎㅎ 그러니 마음편하게 다리 쭈욱 벋고... 독서 삼매에서 헤어나와 꽃구경 했지요. 이곳에 앉아(옆에 돌벤치 있.. 파리에서 2016.04.25
은비의 봄맞이 은비 지난 주말부터 부활절 바캉스 중 어릴 적부터 단짝 마농이랑 Parc de Sceaux에서 종일토록...^^ 사진 : 은비가... 그리고 맨 아래 - 교정에서의 동급생 작은 연주회 동영상은 등록 실패. 파리에서 2016.04.21
턱을 터억~ 이 녀석 창밖 빼꼼~하는 까망이, 까비에게 쫓겨 줄행랑치다가 잡혀 혼줄나기 전엔 조렇게 턱을 창문턱에 터억 걸치고 여유부려보던 세월도 있었지. 이젠 도둑고양이 짓도 하던걸. 부엌 창문 넘어들어 까비밥 싹싹 비우고 사라져.ㅎㅎ 어찌나 영리한지, 꺼벙이 방안퉁수 까비는 애.. 파리에서 2016.04.19
산책하며 탐낸 풍경 4월 12일 꽃, 달... 그리고 우리은비 학교. 꽃내음 섞인 바람, 깊고 푸른 저녁 초엿새달처럼 고운... 그리움 한자락 그날도 그렇게 노닐었더랍니다. *** "나는 참으로 길고, 행복하고, 흥미로운 생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유달리 인복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운명에 감사.. 파리에서 2016.04.15
Balade au Parc Monceau - Printemps 볕좋은 일요일 Parc Monceau에 가기 위해 메트로에 앉았습니다. 아코디언의 애절한 음율이 퀴퀴한 메트로의 공기를 한결 감미롭게 바꾸고 있습니다. 자주 보는 뚱뚱한 부부악사들. 남편의 연주가 두어 곡을 이어갈 때쯤이면 그제서야 아내는 탬버린을 흔듭니다. 엷은 미소를 띄고 있는 아내.. 파리에서 2016.04.13
비는 Reposant해 어제 저녁 우리가 식탁에 앉았을 때 창밖에는 봄비가 봄비답게 살곰살곰 내리고 있었다. 아침엔 햇살 가득해 이제 막 봉오리를 열고 있는 체리꽃이 하얗게 웃었는데 말이다. 비가 오네~ 난 비가 좋아. 비는 차암 리뽀졍reposant해. 해는 사람들을 가만히 내버려 두질 않아. 자꾸만 '밖으로 나.. 파리에서 201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