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뱅생느 꿈 잘 못 꾼 날엔 하루 왼종일 서글픈 바람 일렁인다 뱅생느 호수도 간밤 꿈자락 깊었는가 파르르 살 부대낄제 녹아드는 정념 내 알듯 네가 서러우니 바람이 눕는다 파리에서 2015.06.29
Sceaux 아침 시장 매주 수,토요일 마다 오전에 아침 시장이 열리는 쏘. 2만여 명의 인구가 거주한다는 쏘, 항상 한가하다가 이날만은 왁자해요. 예쁘게 차려입고 시장바구니들고 나오신 할머니들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도 크답니다. 즐거운 아침시장 구경, 여기기웃 저기기웃, 얼마나 재미있는지... .. 파리에서 2015.06.25
그랑샤토의 황혼 어제 해질녘 7시에 울리는 성당종소리 들으며 나간 저녁 산책 10시 10분 전까지의 까마귀 나는 그랑샤토 정원. 스마트폰에서는 왜 다섯컷만 올릴 수 있냐면서 맹초같은 투정을 했더니, 이제서야 알게된,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ㅋ 눈에 보이는 다섯칸만인줄...맹순이는 그 밖으로는.. 파리에서 2015.06.24
축제 Cimetiére du Montmartre 지난 19일 몽마르트르에 있는 공동묘지 '몽마르트르 묘지'엘 갔어요. 에밀 졸라, 아들 뒤마, 스탕달, 베를리오즈, 드가, 니진스키, 하이네, 오펜바흐, 등 세기의 지성들이 모여 잠든 곳.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더군요. 살아 영광, 죽어 외롭지 않은 영혼들을 만날 .. 파리에서 2015.06.23
예술의 다리 수난 후에 센느강 위엔 다리가 38개라고 하던가요? 그중 센느강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다고 소문난 '예술의 다리'가 사랑의 열쇠 때문에 수난 중이지요. 몇개월 전 난간 일부분이 열쇠 무게로인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네요. 그래서 그것을 방치할 수 없기에 파리시청에서는 쇳덩이 .. 파리에서 2015.06.21
바람 부는 날 묘지에서 어제는 바람이 쓸쓸했습니다, 마치 가을처럼. 오월도 가을이더니 유월 또한 수상쩍군요. 큰딸네에서 6호선 메트로를 타고 몽파르나스로 향합니다. 베르시를 지나 센느강을 건널 때, 왼쪽으로 시선을 던지면 그 눈길은 시몬느 드 보부아르 다리에 매달립니다. 부드러운 몇 개의 곡.. 파리에서 2015.06.10
Muguet를 선물하는 날 5월 1일은 노동절. 은방울꽃을 선물하지요. 원래는 노동자에게 선물하지만 서로서로에게 서로의 수고로움에 감사하는 뜻으로 가족끼리도 한다고 해요. 뮤게Muguet의 꽃말은 '돌아올 행복'이랍니다. 5월 1일이 가까워지면, 마트에서는 은방울꽃을 진열해 둔다우. 마트 앞에서 은방울꽃을 들.. 파리에서 2015.05.01
비오는 날엔 파리에 비가 내립니다. 비오는 날엔 모두 고요롭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외로울지도 모릅니다. 샤틀레 레 알(Chatelet Les Halles)에서 부ㄹ 라 헨느(Bourg La Reine)로 오는 메트로에서 만난, 소녀 레알지구 Saint-Eustache 성당 앞에서. 동냥 접시를 옆에 둔 남자도 무언가를 읽는 파리.ㅎㅎㅎ 그도 물론.. 파리에서 201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