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420

어제, 더워 죽는 줄...^^

작은딸 알바에 따라나섰다. 파리에서 4~50분 거리라는 델 우린 두시간 가까이 차를 몰았다. 오전 10시 햇볕 쨍~ . 온 도로는 꽉~ 쏘에서 70km남짓이라는데, 모두 샤를르 드골 공항으로 가는걸까? 파리 북쪽길이 꽉꽉 찼다. 목적지는 La chateau de Chantilly . 한국 대기업의 어느 높으신 분이 거길 보고싶다나 뭐라나? 도슨트로 간택돼 알바 뛰는 따님이 "엄마는 돗자리 들고 가서 성안 영국식 정원에서 누워 책 읽다 와~"라고 꼬셔서 혹하고 따라갔다. 웬걸, 돗자리 펴러 가다가도 죽을 뻔, 그곳 명물 creme Chantilly 먹어보겠다고 사러 나서다가 무려 10분을 가야한다기에 2분도 못걷고 포기. 진짜 진짜 죽을 뻔했다. 아~ 그 자갈밭과 딴딴한 흙길과 복사열과 30도를 웃도는 오..

파리에서 2022.06.16

Ile des Impressionnistes에 잠겨

햇빛 찬란한 초여름 어느 하루 우리는 19세기 적 화가들이 모여들어 많은 작품을 남기고 인상주의라는 화풍을 탄생시켰다는 센느강 줄기 작은 섬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종일토록 섬 주위를 돌며 르느와르와 모네의 그림 속을 더듬어 보았다. 상전벽해, 모든 것은 변하고 많은 것은 사라지고, 화가들의 그림속 풍경은 내 상상의 눈으로만 펼쳐질 뿐이다. 인상주의 탄생지라고 ' Ile des Impressionnistes' 라는 별칭으로 불리우는 섬, 그곳은 Chatou섬 일대를 일컫는다. 내가 담아온 사진 속 그림은 Renoir의

파리에서 2022.06.11

2022. 06. 03

롤랑 가로스 남자 준결승 나달과 즈베레프의 경기는 관전하는 내게 마치 직립사다리를 지그재그로 오르는 듯한 기분에 휩싸이게 하는 긴장감과 아슬아슬함을 주었다. 첫 세트 경기 시간이 무려 98분. 즈베레프의 끝낼 듯 말 듯, 안타까운 한 포인트의 절망. 마침내 타이브레이크에서 10 : 8 로 나달이 1세트 선점. 두 번째 세트의 경기 흐름도 비슷하게 이어갔다. 나달은 예전의 나달이 아니었고, 후배 선수에게 이끌리는 기분마저 들었다. 긴긴 경기시간, 95분. 다시 타이브레이크가 되던 그 순간, 즈베레프가 오른쪽으로 넘어지며 괴로움에 터져나오는 통증을 호소했다. '심각한 부상인가보다'라는 염려가 몰려들었다.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나가는 즈베레프. 금년 롤랑가로스에서 그랜드슬램 영광의 기대주였던 그가 갑자기 부..

파리에서 2022.06.04

2022. 05. 26. 오페라 가르니에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모던 발레 공연 관람 세 모녀의 즐거운 나들이 🧚‍♀️🧚‍♀️🧚‍♀️ 안무 MATS EK - CARMEN. 음악 Bizet - ANOTHER PLACE. 음악 Liszt - BOLERO. 음악 Ravel -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발레단과 오케스트라 * 2시간 20분 공연 💃💃💃 공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그때 시각이 21 : 50 오호라~~ 하늘 푸르고, 날이 그토록 화안하다니! ^^ 💃🧚‍♀️💃 ❤ 프랑스 어머니날 기념. 큰딸의 선물^^❤ ****우아한 좌석에서 귀족의 기분으로****

파리에서 2022.05.29

어제, 오늘

'이 또한 지나 가리라.' 그러게! 기다리면 지나 가는 것. 아주 가버렸는지는 모르지만서두. ^^ 팬데믹도 마스크도 사회적 거리도 없었던 듯 사라진 파리 거리의 풍경 속으로 우리도 들어갔다. 샤틀레 극장에서의 현대무용 공연 관람. 그리고 리볼리 거리 59번지의 '로베르네집'의 '스콰트squart’ (점거예술squat+art)를 보느라 7층이나 되는 나선형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에휴~~ 시원찮은 무릎을 혹사시켰더니 저녁엔 엄살 좀 섞어서 따님에게 칭얼대기. ㅋㅋ 오늘은 두 다리 쭈욱 펴고 종일토록 롤랑 가로스 테니스 관전. 오후에 펼쳐진 Jo-Wilfred Tsonga의 경기를 보다가, 우는 쏭가 때문에 영문모르고 나도 따라 눈물훔쳤더니, 쏭가의 고별 경기였었다. ㅠㅠ 십수년 Tsonga의 경기를 보며 ..

파리에서 2022.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