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상부르정원 산책 오랜만의 여름 단비는 상드의 <편지>를 들고 왔던가. 문득 뤽상부르정원의 나뭇잎에 비듣는 소리가 그리웠다. 메트로역 뤽상부르에서 지상으로 올라가 Rue de Medicis쪽의 에드몽 로스탕 입구로 들어서니 정원 관리인들은 젖은 낙엽을 모아 수레에 담기 바쁘다. 비 때문일까, 늘 .. 파리에서 2018.08.10
회화나무꽃 향기 맡으며 마레지구 한적한 뒷골목, 뮈제 가는 길. 도보 8분 거리를 80분으로 늘여 늘청~. 왜냐구요? 뮈제 안뜰 두 곳, (Musee Carnavalet, Musee Cognacq-Jay) 공원이 두 곳, 소박해서 정겨운 구석탱이 카페가 세 곳, 거기에 회화나무 꽃향기 수십만 리터.ㅎ ㅎ 그러니 걸음이 제대로 이었겠냐고요. 조그만.. 파리에서 2018.07.21
센느강변, 33°C 유월 마지막 잔치는 섭씨 33도의 열기로 끝내려나 보다. 솔페리노 다리 건너 센느의 우안을 걷다. . . 제각각의 피부색 저마다의 노래 강물처럼 세월처럼 모두의 이야기도 흐르고. 강변에 앉아 흐르는 것들을 읽다. . . 참 오랜만이다. *** ...... ......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 파리에서 2018.06.30
센느의 밤, 한 장면 어제 한낮은 마치 여름 날씨 같았다. 파리지엥은 밤까지 센느강변에 앉아 한낮의 열기를 강바람에 날리우고 있었다. 파리의 야경은 아름답다. 은은한 조명들이 빚는 예술품이다. 밤은 강렬한 불빛을 원하지 않는다는 걸 느낀 사람만이 알고 있다. 루이 필립프 다리 위에서 어여쁜 .. 파리에서 2018.04.19
바르비종.. 그 들녘에서 고요롭다. 푸른 밀밭. 멀리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 가난한 농부의 저녁 기도 그리고.. 밀레라는 화가가 있었다지. 지금은 내가 서 있고... 바람이 지나간다. *** 사진 ; 바르비죵 밀레의 '만종'. 추수가 먼 그 밀밭 파리에서 2017.06.06
파리지엔느가 되어 <파리지앵들은 무엇이건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는다. 그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무관심해진다. 어느 날 새로운 무엇에 열광하다가 얼마 안 가서 언제 그랬냐는 듯 잊어버린다. 파리지앵들은 모든 것을 불평하고 모든 것을 관용하며, 모든 것을 조롱하고 모.. 파리에서 2017.06.02
기록 기록이 갖는 가치 기록이 가져다 주는 많은 것... 앵발리드 부근 Tabac에서 골라 온 그림카드엔 1889년의 '오페라 가르니에', 1937년의 파리 '소년들' 오페라 가르니에 광장의 여인들 의상이며 마차에 쓰인 '봄신상' 광고 문구며.... 벨에포끄시절 파리의 일면이 담겨 있다. '소년들' 1937.. 파리에서 2017.05.26
저 멀리... 저녁식사를 마치고 산책을 나갔다. 개와 늑대의 시간을 걷다보니 어느새 깊고 푸른 저녁, 짙푸른 하늘은 아득히 깊고 모녀의 '코스모스' 이야기는 우주를 날고 억겁을 오간다. 지금 이 찰나 이 인연들은 얼마나 귀한 거냐며... 한철학들 한다. 돌아 오는 길에 저 멀리 에펠탑의 불빛.. 파리에서 2017.05.22
구름 멋진 날 파리는 겉으로 떠들썩하고 안으로 고요롭다. 에펠탑은 자신의 그림자에는 샤인스타를 매달지 않는다. *** 에펠탑 2층에서... 오후 7시 전후, 따끈한 사진. 맨아래 사진만 채도 조절, 실제와 가깝게 시도? 그러나 '재주가 메주'는 태생대로 살아야...ㅋ 파리에서 2017.05.21
그제 5월 17일 한낮 최고 기온은 30도 대사관에 갈일있어 메트로를 이용했다. 작은애 차가 어찌나 오래됐는지 파리시내 통행 금지 등급.ㅋ Sceaux역 철길 옆 체리가 붉다. "저거 따먹어도 되나?" 작은딸은 은비 똑 닮았다. 으휴~ 30도? 체감은 더 높아. 더워 죽을뻔했다. 여간해서는 없.. 파리에서 2017.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