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오후 3시 무렵의 평온

eunbee~ 2019. 10. 11. 15:00

 

시월 중순께의 오후 햇살은 순하다.

빨갛게 빛나는 열매를 쪼아 물고 나는 새들도

서로 정답다.

아주 작은 소리로 재재거린다.

 

잎새에 내려앉은 햇볕마져 마냥 순해졌다.

바람조차 다정한 모데라토 칸타빌레.

사위의 모든 것들이 사분사분 나긋나긋.

 

금일의 가을날 오후 세 시 무렵은

간지럽도록 평온하다.

 

- 2019. 10. 11. 도서관 숲속 뎈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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