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420

파리 메트로 샤틀레 역에서는..

파리에서 가장 붐비는 메트로 역은 샤틀레 레알 역이다. 그곳 구내 안내 방송에 이제는 한국어도 사용된단다. 오늘 오전에(파리 시간) 파리에 나간 큰애가 기분 좋아하며 카톡으로 보낸 소식, '승객 여러분, 소매치기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말이 한국어로 들려오니 놀랍고 반가웠단다. 프랑스에서는 2~3년 전부터 한국어 학원이 문전성시 중이라는 소문을 지난여름에 나도 들은 바 있다. 한국어 학원강사 낭군님 되는 분에게... 프랑스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의는 대단한듯하다. 공원이나 메트로, 택시 안, 병원 진료 중에서마저 한국인이란 걸 확인하고는 K-드라마, 한국 영화, 배우, 탤런트,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느라 끝을 내려하지 않는 프랑스 마담들 때문에 다소 귀찮은 경우가 발생한다며 큰애는 거의 ..

파리에서 2022.12.18

Bir-Hakeim다리 앞 '백조의 섬' 산책

가을 날씨, 가을 하늘, 가을 햇살 가을바람, 가을 빛깔... 또 무어가 있을까? 오늘처럼 이토록 가을다운 날에 어울리는 말은. 센느강엔 '백조의 섬'이라는 산책로가 있지. 그 어느 해, 달빛 고운 밤 큰애랑 달 보며 걷다가 넘어져 새끼손가락 굽어져 아프게 만든 곳. 어제는(10월 7일) 함께 가자는 딸도 떼어두고 혼자 그 산책길을 만끽하고 돌아왔지. 때로는, 특히나 가을 산책은 혼자 즐기는 맛이 여간 좋은 게 아니야. "아, 지금은 가을! 이곳은 파리! 나는 센느 강변을 걷고 있어." 산책로 끝에 다다르니 멀리 미라보 다리가 손 흔들고 있어. '미라보 다리 아래 센느 강은 흐르고 우리들 사랑도 흐르네 (........) 종은 울고 날은 저물어 세월은 가는데 나는 이곳에 있네 (...........).'..

파리에서 2022.10.09

유럽 문화 유산의 날

매년 9월 첫 주말은 '유럽 문화유산의 날'이란다. 올해가 39회째로 금년 테마는 '지속 가능한 유산'. 프랑스 전역의 역사적 건축물을 개방, 가이드 투어, 액티비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눈을 떠요! Levez les yuex!'를 특별 진행하여 교사 동행으로 유적 탐방의 기회도 주어진단다. 우리도 파리로 진군했지. ㅎ Place d'Italie에 있는 Fondation Jerome Seydoux-Pathe를 방문하기 위해. 퐁피두 설계자 Renzo Piano의 설계로 알루미늄 타공 패널로 지붕을 덮은 시원스럽고 산뜻한 느낌의 건물이 밝은 자연 채광을 모아 두고 우릴 반겼다. 로뎅의 조각 작품으로 장식되어 있는 파사드는 여전히 아름답게 보존되어 있고, 옛것과 새것이 서로..

파리에서 2022.09.19

Paris Plage에서 종일토록

한여름 바캉스를 떠나지 못하는 파리지앵들을 위해 마련된 센느강변의 아기자기한 해변 풍경. 나도 오늘 하루 종일토록 ⛱ 비치파라솔 아래 앉아 사람 구경, 하늘바라기, 책읽기, 이런저런 생각들에 젖기. 시청에서 들려오는 종소리. 어찌나 정다운지, 그 깨진 듯한 종소리는. 정각에 울리고 15분에 땡그랑 한 번 30분에 두 번 45분엔 세 번 대여섯 시간을 들었으니 몇번이나 울렸을까. 파리 시청, 여러모로 다정도 하지.

파리에서 2022.07.30

2022. 06. 30 ☔

오랜만에 우산 들고, 빠리 걷기 ㅎ.ㅎ 에뜨왈 역에서 메트로 버리고 뚜벅이 삼매. 개선문을 바라본 후 ㅡ 셩젤리제 헤매기 ㅡ 뛸르리 더듬기 ㅡ 께 미테랑에서 강변으로 내려가 ㅡ 센느의 뿌연 물 보기 ㅡ 배 구경, 사람 구경 또는 예맨에서 온 어린 대학생 둘 만나 더듬더듬 수다떨기 ㅡ 노트르담 성당앞에서 버스커의 어설픈 노래 듣기 ㅡ 메트로 타고 집에 ㅡ 왔지. 10시 30분 즈음 나가서 저녁 6시 10분에 귀가. 휴~우~~ 차암 좋았다. 우중 산책 *^---^* *** 셩젤리제 거리와 콩코드 광장엔 혁명 기념일 (7. 14) 행사 준비로 바쁘고 그랑 팔레 외벽 일부는 새단장 중 센느강 퐁데자르 아래엔 노숙자께서 오수에 드셨고... 못보던, 강기슭 카페와 작은 선물가게가 이채롭고... 아하, 신기한 것 하..

파리에서 2022.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