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센느의 밤, 한 장면

eunbee~ 2018. 4. 19. 16:21

 

 

 

어제 한낮은 마치 여름 날씨 같았다.

파리지엥은 밤까지 센느강변에 앉아

한낮의 열기를 강바람에 날리우고 있었다.

 

파리의 야경은 아름답다.

은은한 조명들이 빚는 예술품이다.

밤은 강렬한 불빛을 원하지 않는다는 걸

느낀 사람만이 알고 있다.

 

루이 필립프 다리 위에서

어여쁜 초사흘달과 함께

아뽈리네르의 미라보 다리의 사랑을 슬퍼했다.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

 

왕궁에서 감옥으로 역사박물관으로

세월따라 신세가 달라지는

콩시에르주리는

밤이 더 아름다웠다.

 

밤은

모든 상황을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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