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숲 154

38 광땡 대보름

AD820년 대부터 작은 성당으로 시작된 이 성당은, 점점 증축이 이어져 오늘의 모습으로.. 그러나 지금도 아주작은 성당.안토니에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장소가 바로 성당길이란 이름을 가진 골목길과 성당이지요.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자칫하면 음력으로 오는 명절은 잊게 되지요. 더구나 모든 기념일을 양력으로 기념하는 우리가족들에게는 더욱 잊기 쉽고 헤아리기 어려운 음력입니다. 그러나 오늘 맞이한 정월 대보름은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날이랍니다. 3 8 광땡. 올 해로 서른여덟이 되는 내아드님의 생일이 바로 오늘이거든요. 정월 대보름에 맞이하는 서른여덟 번째의 생일. 음력과 양력이 같은날 만나는 날은 19년 만에 한 번씩 돌아 온다고 하네요. 그러나 내아들 열아홉 살때는 무얼 했는지, 음..

맹그로브숲 2011.02.18

뒷모습

-- 34st broadway -- 작은딸과 나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소소한 수다를 늘어놓는다. 은비가 학교로 가기위해 현관문을 나선 후에는 우리 둘만의 수다시간이다. 오늘은 이 나라의 유명인사들의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로 아침을 보냈다. 이브생 로랑과 베르제, 장 콕토와 장 마레...등 등. 현직에 있는 들라노에는 파리시장에 출마하기 전에 이미 커밍아웃을 했음에도 동성애자라는 신분이 장애가 되지않는다는 걸 입증하기라도 하듯 파리시장에 당선되었으며, 재임까지 하고 있다. 이런저런 수다를 늘어놓다보면 작은딸이 출근할 시간이 된다. 자기방으로 가서 꽃단장을 하면, 나는 그방으로 따라가서 수다가 이어지고 옷방으로 가면 또 따라가서 수다는 끊기지를 않는다. 끊이지않는 수다속에서 작은딸의 모든 꽃단장은 끝이 난다..

맹그로브숲 2010.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