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숲

3월 8일 군대 간 태빈이는...

eunbee~ 2011. 4. 30. 23:07

사진은 군부대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서

 

조카 태빈이가 입대 후,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훈련 잘 받고 있답니다.

122번 내 조카 태빈!!

그리고 함께 훈련 받는 동기들...

멋지죠?

대견하고 장합니다.

 

요즘 군대는 부대별 카페가 운영되어, 하루에도 몇 번씩 이메일 남길 수 있고

그날 그날의 훈련 내용도 검색할 수 있고, 장병들의 엄마 아빠 곰신(고무신=연인)들의 정겹고 사랑 넘치는

사연도 읽을 수 있네요. 좋은 세상이에요.

 

 

총들고 달려 가는 모습을 부모맘으로 보니, 안쓰럽고

국민 맘으로 보니, 고맙고

인생살이 맘으로 보니, 외롭네요.ㅋ~

 

 

야외 종합 훈련을 나갔답니다.

밤을 도와 야간 행군도 했답니다.

졸면서도 걸어야 했겠지요. 발에 물집이 생겼다 합니다.

사진에 입맞춤하며...눈물이 흘러 내리는 나를 보고, 태빈이 엄마 아빠 맘을 헤아렸습니다.

 

 

이런 밥 먹고...

그래도 웃는 이들이 넘넘 사랑스럽고 고맙습니다.

 

 

이렇게 자고....야외훈련 중이니까요.

 

은비는 자기도 이런 거 하고 싶답니다.ㅋㅋ

 

 

이제 훈련 5주를 마칩니다. 4월 15일 1차 훈련을 마치고, 2차 훈련은 제 2 신교대라는 곳으로 옮겨서

나머지 훈련을 받게 된답니다. 인터넷 카페도 옮겨지지요. 나는 그곳에도 가입해서 등업 신청해 두었답니다.^^

내가 여행에서 돌아 오면 곧바로 한 번의 이메일이라도 쓸 수 있도록 말예요.

 

작은딸이 자기 외숙모에게 부탁을 하랍니다.

우리 엄마처럼 면회 너무 자주 가서, 아들 눈치 받게 하지 말고, 눈치껏 면회가라고 귀뜸하라네요.ㅋㅋ

내가 말했다우. 태빈엄마는 눈치 있는 여인이라서 그럴 일 생기게 하지 않을 거라고...

그러나 작은 딸 말이, '모성은 눈치를 몰수 해버리는 이 있다'고 하네요.ㅎㅎㅎ

 

조카는 이제 3주의 나머지 훈련을 마치면, 자대 배치를 받습니다.

자대로 가면 면회가 빈번해질테니, 내막내올케의 면회 가는 들뜬 기분과 행복한 모습이 상상됩니다.

내가 그랬었거든요.ㅋㅋ

 

면회가족왕으로 소문났던 내아들과 나의 에피소드가 생각나며

매일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저녁마다 집으로 전화해 주던 아들의 살갑고 자상한 날들이 떠 오릅니다,

 

군대 간 아들이 이렇게 전화를 매일 할 수 있는 군대라니...공군이라서 그런가? 하면서 좋아라했더니

요즘 군대는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 받고, 별별 질문과 별별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요.

물론 태빈이는 훈련병이니 대대장이나 소대장들이 공지하고, 전달하고, 답글 쓰는 것이지만요.

 

버드나무 홀씨들이 바람에 흩날리니, 이제 태빈이의 봄이 오고 있습니다.

 

 

윗글을 써놓고, 여행을 다녀와서 다시 한 주가 지나가고 있네요.

물론 태빈이의 국방부 시계도 재깍재깍대며 흘러가지만, 우리네 시계보다 엄청스레 느리게 재깍댈테지요.ㅋㅋ

이제 새로운 훈련소에 간지도 2주를 넘겼습니다.

태빈 가족들이 그리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5월이 옵니다. 바로 내일!!! 하핫

태빈이는 1주의 나머지 훈련을 마치면, 자대배치를 받아 자대근무지로 간답니다.

 

군대생활이 어디인들 다르겠어요. 산너머 산일 것이 분명하지요.

그러나 힘든 훈련을 잘 마친다는 것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놓이고 가벼운가 봅니다.

대한민국 국군장병 부모님들...안쓰럽습니다. 하핫

 

태빈이의 건강하고 안전한 훈련생활이 블벗들의 기도 덕분이라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태빈이를 위해 기도해 주신 블로그 친구 님들~

 

태빈이는 춘천, 그 아름다운 도시 춘천으로 자대배치 된다네요.*^__^*

 

이에 신고합니다 !!

 

2011년 4월 30일. 대한민국 육군 훈병 태빈이 고모

블친 님께  신고 드렸습니다. 하항~

 

(** 일급 비밀 말해 드릴게요. 태빈엄마는 고3엄마에 훈련병엄마에 중딩애들 쌤에 아내라는

4중고에 어깨 무거운 대한민국의 모범 엄마랍니다. 그녀를 위해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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