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숲

태빈이의 입대를 기념하여..

eunbee~ 2011. 3. 4. 22:04

 

 

막내올케님의 사랑하고 사랑하는

귀하고 귀한 아드님이 3월 8일날 입대하게 됐어요.

그 이름도 찬란한 대한민국 육군!!

늘 건강하고 안전하기를 기도하며

태빈이가 군생활 잘하고 제대하는 날

입대하는 거 못 본 벌칙으로, 파리로 초대할 것을 약속하며

햇살 고운 이른 봄날 몽마르뜨르 언덕의 낭만을 선물해요.

 

 

사랑하는 내조카 태빈이와, 모든 신병들, 그리고 국군 장병의 안전과 건강을

온갖정성 모두 모아 기도합니다.

 

 

 

고달픈 훈련 중에는,

태빈이가 과학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힘들게 공부하던 그 때를 기억하고,

더욱 고달프고 어려울 때는, 박사를 받고 교수가 될 때까지 아빠가 겪은 어려움을 생각하며,

더더욱 고달프고 참을 수 없는 어려움 앞에서는, 학생들 가르치느라 힘빠진 몸으로 밤늦도록 태빈이를 위해

말없이 기도하고, 함께 늦밤 새워주던 엄마의 사랑을 생각하자.

 

 

어려운 순간도, 힘든 기간도 지나가게 마련.

우리 모두에게 항상 자랑이었고, 착하고 멋진 아들이었던 태빈이는

군대에 가서 더욱 멋진 남자로 다져져 오리라 믿는단다.

 

 

 

사촌형제들 중에 이제 막내로 군에 가는 태빈이를 생각하는 우리 가족 모두는

특별한 감회가 몰려 오는구나.

진정한 육군으로는 태빈이가 처음이네.

 

성민이 형이 고모에게 보낸 어제의 이메일 내용을 빌리자면,

[ .................

우리집안에 군대안간놈(태인), 짧게간놈(재현이),

갔다 중간에 온놈(태형이), 그냥 간놈(태빈이), 길게간놈(태우 성민)
다 모였다고하면서 웃었네^^ 

 

벌써 15년 넘게 흘러가 버린 옛날

엄마도 날 군대에 보내고 얼마나 노심초사했을까....

그래도 60만 대군의 일원으로써의 세월을 보내고
모두들 이 자리까지 오게되는 것이니 태빈이도 그렇겠지.
자기 외사촌이나 조카들에게 우리가 했던 똑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군생활을 추억할 날이 올거야.
한국 남자는 군대 이야기빼면 시체니까^^. 
여하간 태빈이가 잘 갔다오길 빌어주자고.
막강 대한육군 화이팅!!

 

SENT FROM MY I-PHONE  ]

 

며칠 전에 사촌형들과 모여앉아,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태빈이의 입대를 축하(?)했다며? ^^

그러나 진정한 육군은 태빈이가 처음이니, 군생활 마치고 돌아오면, 태빈이가 가장 뻐길 수 있겠네? ㅎㅎㅎ

 

 

태빈이가 제대한 후에, 고모에게 받은 선물로 이곳에 날아와서

엄마랑 고모랑 누나들이랑.... 대학생이 되었을 유빈이랑,

이 계단에 앉아, 저 멀리 보이는 파리시내를 내려다 보며, 군대 이야기 나누자.

 

내게 언제나 자랑스럽고 고마운 조카 태빈이!!!

군입대 축하해!!!

대한민국 육군 신병 태빈~ 화이팅!!!

 

***

아들을 군대에 보내는 내 남동생과 막내올케의 심정을 헤아리며,

함께 기도합니다.

대한민국 모든 군인들의 안전과 건강도 함께 빕니다.

 

3월 3일 사크레쾨르 성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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