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 언니! " 이렇게 그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나는 눈물이 난다. 우리 남매들에게 엄마같은 언니. 엄마가 우리 곁에 없어서가 아니라, 늘 밖에서 가게 보시며 돈 버시는 엄마를 대신해서, 우리를 보살핀 언니는 우리에겐 엄마였다. 온 나라가 가난했던 시절에도, 우리 엄마 아버지는 우리를 잘 입혀주시고 잘 먹여 주시느라, 늘 돈을 버는 일에 바쁘셨다. 그에 따라 언니는 6남매의 맏이 라는 위치때문에 엄마같은 언니로 살았다. 내가 열서너살 쯤 되었을 때, 小邑에 살던 우리는 수영복이란걸 본 일도 없고 입어 본 적도 없었는데, 언니는 하나뿐인 여동생인 나를 위해 손수 재봉틀에 박아서 수영복을 만들어 줬다. 나는 시내에서 몇십리나 되는 강까지 나가서 언니가 만들어준 수영복을 입고, 친구들과 신나게 개헤엄을 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