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풍경 그리고... 갈매기, 타고르호를 따라 날던 두 마리 갈매기, 갈매기의 환영을 따라.. 배 위에서 바다에로..영원한 잠적. 그의 광장은? 자유롭게 나는 갈매기를 품은 하늘길? 30년 전에 읽은 [광장]이 아물거리고, 그 책을 내게 준 '미에르자'가 그립습니다. 며칠 동안 다시 읽은 최인훈의 [광장]은 그 책보.. 길 위에서 2013.11.13
잔잔한 바다 위에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서 만난, 먼 풍경 손바닥 안으로 감겨드는 내 작은 디카도 이제는 늙어 命도 기운도 다됐는지, 자꾸만 눈물 한 방울 새겨둔다. 저리 가라고, 나타나지 말라고, 보기 언짢다고 숨겨 두려하지만, 자꾸만 그대 눈가에 맺히고 싶어 한다. 그 맘 애처롭구나. 예서 이제 보.. 길 위에서 2013.11.13
비금도, 도초도는 通했더라구요 흑산도를 떠난 작은 배는 황혼녘이 돼서야 비금도에 도착했어요. 주민의 말에 따르자면 날飛에 쇠金을 쓰며, 돈이 많아서 날아다닌다고 해요. 농토가 넓고 기름져서 섬 치고는 농사가 잘되고, 바다에 기대어 사는 쪽보다 농사를 짓고 사는 사람이 더 많다네요. 시금치 농사가 성하고, '섬.. 길 위에서 2013.11.11
흑산도라 하데예~ 홍도를 떠난 배는 협수로(1004개의 섬이 흩어져있는 신안 앞 바다의 물길을 그렇게 부른다고 해요)를 지나 섬이 드문드문 멀리 보이는 대양을 항해합니다. 흑산도를 향해... 흑산도 어느 호텔에 갔더니 잘 생긴 흰개가 우릴 맞아 주었다우. 이 호텔에서 점심을 먹고. 섬과 어울리지 않을 듯.. 길 위에서 2013.11.07
프로방스에서 온 편지 - 생 폴 드 벙스 < 생폴은 예쁜 골목길, 예쁜 고양이들까지 많아 고모님 생각 절로 났시유. ㅎㅎ> couleurs d' ete 생폴 드 벙스의 '여름 빛깔'은 어떤 걸까. 저곳을 걷던 어느 겨울날, 큰딸이랑 나는 중세의 골목길 아름다운 건물들에 마음 빼앗겨 그 긴긴 골목들을 휘돌았었지. 내가 이름 붙여준 [버디]라.. 길 위에서 2013.11.06
프로방스에서 온 편지 -아를르,니스 < 아를르에서는 을씨년스런 바람 속에서 고흐를 만나고 왔어요. 이 바람 때문에 더 외롭구 압생트를 더 찾았겠구나, 내멋대로 해석도 하면서 ㅋㅋ 론강의 바람은 거칠었어도 골목골목이 참으로 정겨운 아를르였어요.> ** <마르세유에서는 대성당과 이프섬을 다녀와 마르세유 항구 .. 길 위에서 2013.11.06
파리의 딸들을 위한... 홍도에서 담아온 사진을 멀리 내땅의 풍경을 그리고 있을 딸들을 위해 몇 장 더 포스팅합니다. 2013. 11. 1. 아침 8시 부터 2 시간 30여 분 동안, 홍도 일주 유람선에서 이국 하늘 아래 살면서 늘 내땅의 풍광들을 그리워하는 딸들, 엄마가 여행을 떠난다면 더 좋아서 반기는 내딸들. 그들을 위.. 길 위에서 2013.11.04
붉은 섬에서 하룻밤 홍도. 2013. 10. 31. 오후 4시 부터 5시 30분 무렵의 풍경들 홍도. 아침 6시 30분 쯤의 아침 놀 7시 25분, 아폴론과 넵튠의 조우 해가 한 뼘 쯤 바다 위로 솟아 오르자, 우리는 유람선 타고 섬 한바퀴 내친구 '두비야' 말에 의하면, 아침에 배를 타야 멀미를 하지 않는다나? 뭔 이론이래요. 글쎄.. 어.. 길 위에서 2013.11.04
Le rêve du vent 2013. 11. 1 새벽 6시 무렵, 바다 위에 뜬 그믐달 여행, 사적 신화에의 침잠 천국보다 낯 선 그 말랑말랑한 정서. 라고 블벗님은 말했었지. 여행, 현실 도피, 채울 수 없는 빈 자리에의 망각을 위한 처방 바람의 꿈을 독백할, 보다 낯선 장소로의 이동 나를 잊기, 또한 나를 확인하기. Le rêve d.. 길 위에서 2013.11.02
다시.. 밤으로의 긴 여로 '오베르 슈아즈 교회'문은 잠겨있었지요. 어제 한밤중, 달빛이 휘황했습니다. 덧문을 닫고 나면 밤의 창밖을 볼 수가 없어 덧문을 닫지 않았답니다. 나는 가끔 볼레를 내리지 않지요. 밤의 창밖이 궁금하거든요. 깊은 밤 둥그런 달이 창문으로 넘쳐들기에 아직도 잠들지 않은 은비에게 알.. 길 위에서 2013.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