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 올게요. 우리가 항해할 길 위에서 이런 풍경을 만나지길... 꿈 같은 염원이라도, 꿈꾸는 설렘으로. 나는 이제 다시 길 위에 섭니다. 아주 오래된 영화 '지중해'. 전쟁이 끝난 줄도 모르는 병사들은 그리스의 어느 작은 섬에서 하루하루를 한가로이 소모하고.... 그들의 한가로운 일상에서 벌어지는, .. 길 위에서 2013.04.27
..... 사진 : 2011년 10월 어느날 우리는 눈에 보이는 대상을 당장 보여지는 단면만 보는 것은 아닐까요. 어느하루 을왕리엘 갔더니 저런 풍경도 만날 수 있었지요. 며칠 전에 갔을 때와는 또 다릅니다. 그 어느것도 저 바다의 진짜 모습이 아니고 그 어느것도 저 바다의 가짜 모습도 아니지요. 바.. 길 위에서 2012.12.27
겨울바닷가 산책 사진 : 2012. 12. 13. 12시 경부터 15시까지 영종도 을왕리 해변 눈이 쌓이고, 길은 얼어붙고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한겨울 추위 속에서의 어제 오늘들의 일상은 마냥 맹숭맹숭했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느릿하니 권태롭게 흐르는 아다지오의 일상을 싱코페이션으로 바꾸어 놓았던 하루였다우... 길 위에서 2012.12.14
외돌개 외돌개 마지막 세일이요~~~~ 골라잡으세요. 막샷 날렸으니, 말만 잘하면 공짜요~~~ 외돌개를 왜 이리도 많이 찍었냐구요? 거기가면 외돌개만 눈에 보이게 돼 있어욧! 왜 도느냐고 묻지 마시고 가보세요. 장난끼가 발동해서 찍어온 외돌개 몽땅 쎄일하기로 했습니당~~ 하하하핫 외돌개를 왜*.. 길 위에서 2012.09.26
사흘 이야기 제주 여행 나흘 째, 아침부터 비가 온다. 태풍이 온다고 하니... 이렇게 얌전히 내려주는 비가 다행이다. 서귀포로 나가서 골목골목 찾아들어 막내올케님이 인터넷에서 발견했다는 '소반'이란 한식집엘 갔다. 중문인가? 중앙동에 있는 소방서인가? 어디 소방서인지^^ 그 뒷편에 얌전하게도.. 길 위에서 2012.09.25
휘닉스 아일랜드의 글라스 하우스 리조트 휘닉스 아일랜드에는 안도 다다오(Tadao Ando, 1941, 오사카)가 설계한 [글라스 하우스Glass House]와 [지니어스 로사이Genius Loci]라는 건물이 있다. 안도 다다오는 게릴라 건축가라는 이름이 붙을만큼 항상 한계에 도전하는 투쟁적인 건축가로, 건축을 전공하지 않았으며 한때는 트럭운전.. 길 위에서 2012.09.21
아침산책 2 13일 아침 산책 지평선에서 자동차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것도 재밌는 일. 성산포 섭지코지엔 물새들이 없다. 갈매기도 없고... 단 한 마리 백로닮은 새를 보았을 뿐. 우리의 숙소 휘닉스 아일랜드의 일부 건물이... 은빛 물고기가 수면 위로 뛰어 오르는 것을 한참이나 바라보며 한 마리.... 길 위에서 2012.09.20
이틀 이야기 하루, 휘닉스 아일랜드 뒤쪽에는 바닷물이 쏙 들어온 곳이 있다. 바다 깊이는 얕고, 파스텔톤의 여러가지 푸른빛깔이 아련히 번져오는 물빛은 꿈결처럼 흔들린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은빛 고기가 팔딱팔딱 뛰어올라, 프레임속으로 고기를 낚아보느라 시간 가는줄 모른다. 리조트 레스토.. 길 위에서 2012.09.20
아침 산책 1 여행 이틀째, 아침 산책을 위해 혼자서 6시 30분에 숙소 문을 나선다. '섭지해녀의 집'이라는 음식점이 있는 해변으로 나가니 이미 해는 솟은 시각. 성산일출봉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렸더니 각도도 맞지않고 시간도 이미 기울었다. 햇빛이 퍼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은.. 길 위에서 2012.09.19
... 사진 : 여행 닷새째날 오후, 섭지코지에서 비켜선 것들에 대한 예의 - 류 시 화 - 나에게 부족한 것은 비켜선 것들에 대한 예의였다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한쪽으로 비켜서 있는 이들 봄의 앞다툼 속 먼발치에 피어 있는 무명초 하루나 이틀 나타났다 사라지는 덩굴별꽃 중심.. 길 위에서 201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