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다빛 백담사를 떠난 우리는 한계령을 넘습니다.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 합창단에서 갈채받으며 무대에 섰던 길동무는 여행중에도 자주 노랠 부릅니다. 한계령을 넘을 적에도 가만가만 부르는 그녀의 노래가 스치는 산그늘에 섞여 내 한숨을 모읍니다. 한계령 .. 길 위에서 2011.10.21
수렴동계곡의 아침 산사의 가을밤은 깊어갑니다. 나그네는 자정이 넘도록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뒤척이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는지 공양간 보살님의 아침공양 시간을 알리는 목탁소리에 잠을 깹니다. 이 절에는 큰스님이 출타를 하셨다고 저녁예불도 없고, 어느절에서나 반드시 새벽에 울리는 도량석 목탁소리도 없.. 길 위에서 2011.10.20
수렴동계곡의 저녁무렵 설악산 자락의 백담사를 지나서, 수렴동계곡을 오릅니다.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가을은 하루 해를 품고 붉은 향기로 깃듭니다. 나그네는 백담사에서 3.5km떨어진 영시암을 향해 오르며, 가을에 안기고 만산홍엽에 취합니다. . . 담아온 사진에 곁들여, 곰팡내나는 책 속에서 꺼낸, 이외수 님의 글을 함께.. 길 위에서 2011.10.19
용문사의 가을 2011년 10월 17일 용문사의 가을은 눈부셨다. 용문사 가는 길 양옆으로는 은행나무 가로수가 한 쪽은 노랗게, 한 쪽은 푸르게...편가르고 서 있다.ㅋㅋ 용문사 주차장 옆 상가 진입로에는 양 쪽 모두 정답게 노란옷으로....ㅎ~ 높고 눈부시게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가을나무들의 찬란하게 아름다운 모습을 .. 길 위에서 2011.10.19
춘천 나들이 구봉산자락 밑으로 난 잘 닦여진 길을 달리다보면 '산토리니'라는 이름을 가진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노루님이 말씀해 주셔서 알게 된 곳인데, 춘천에 사는 동생네는 이미 가본 곳이라서 쉽게 갔습니다. 멀리 조망되는 춘천시내와 강과 먼 산들이 아스름한 안개속에서 아름다웠습니다. 레스토랑 '산토.. 길 위에서 2011.10.14
강촌 구곡폭포 가는 길 언제나 그렇듯 춘천가는 길은 마음 설레고 길게 누운 강줄기가 눈에 들어오면 기분은 벌써부터 상기됩니다. 강촌으로 들어서자 산빛이 한결 고왔습니다. 그곳엔 이제 막 발그레 수줍게 물들어가는 가을잎새들이 여린 몸짓으로 갈바람에 하늘대고 있었습니다. 우리네 산은 이처럼 다정하고 곱습니다. .. 길 위에서 2011.10.13
가을 바닷가에서 내가 한국에 머물 때, 언제나 기꺼이 친구가 되어주는 친구. 바다가 보고싶다 했더니, 그날도 기꺼이... 파리에서 날아오면 항상 제일 첫번 째로 자기 휴대폰 숫자 찍으라고 칭얼대는(농담섞어 애교로) 묵직하고 두껍게 생겼어도 애교스런 친구. 이번에도 삐쳤다. 돌아온지 두 달후에 전화벨 울렸다고.... 길 위에서 2011.10.08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그리움]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물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 靑馬 유치환 - . . . 사진 : 을왕리에서 [ 塔 ] 너는 저만치 가고 나는 여기 섰는데.... 손 한 번 흔들지 못한 채 돌아선 하늘과 땅 愛慕는 舍利로 맺혀 푸른 돌로 굳어.. 길 위에서 2011.10.08
10월 6일 서해를 향해 달리다. 가을바다를 보고 싶었습니다. 훤하게 뚫린 길을 가을바람 가르며 달리는 기분도 느끼고 싶었답니다. 그 모두를 만끽하고 돌아왔습니다. 흑백사진처럼 내게 남겨진 그날의 바다를 선물합니다.^*^ 가을바다로 날아온 사람들은 누구나가 한마리 갈매기 되어 생의 무거운 비듬들을 떨구어내고 있었습니다.. 길 위에서 2011.10.08
10월 4일 인사동 표정 이가게 앞에는 일본어를 하는 젊은 여인들로 바글거렸다. 중국에서 일본에서 소문처럼 관광객이 많이도 왔구나. 그날 인사동에서 자주 들을 수 있던 언어는 두 나라 말. 쌈지길에는 외국인이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으며.. 중국에서 일본에서 관광을 온 젊은이들이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느라 즐겁.. 길 위에서 2011.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