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오래된 기억은 초점 흐린 사진처럼 아스름하다. 사이공 어느 춤카페에서 가느다란 허리를 육감적으로 한들거리며 춤추던 예쁘고 예쁜 아오자이 여인이 기억되고 그 아가씨를 사랑하게 된 음악선생 영수가 기억나고... 사진보다 더 희미한 기억은 사이공이 호치민시티로 변한것처럼 내게서도 다른 이.. 길 위에서 2009.06.07
오지 않는 편지 아주 오래전에 본 영화 '일 포스티노'의 원작 소설인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오늘 읽었다. 남미 여행 때, 칠레의 바닷가 마을에서 네루다의 詩魂을 찾아 그가 초록 잉크로 써 내려가던, 민중을 위한 노래들을 웅얼대 보던 기억에, 책을 읽는 동안, 다시금 그 곳에 대한 그리움이 네루다의 詩처럼 내 맘.. 길 위에서 2009.04.23
이동진님과 그 섬들.. 영화평론가 이동진님이 맘마 미아가 촬영된 그리스 섬들을 다녀와서 올려준 사진이 넘넘 좋아서 두고두고 자주 보려구 빌려 왔습니다. 영화가 좋았던 것처럼, 그 곳 촬영지의 사진들도 정말 좋군요. 스코펠로스의 바닷가 마을 스키아토스 섬의 노천카페에서 바라본 바다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소녀 .. 길 위에서 2008.12.05
베니스에서의 추억 영화 [베니스에서 죽다]를 오래 반추하게 되는 것처럼 베니스로의 여행은, 영화속의 지루하게 아름다운 롱테이크 기법의 화면처럼 견딜 수 없는 잔영을 깔고, 기억의 저편에서 언제나 은근한 실루엣으로 서 있다. 저녁 어스름속에서 아른대는 먼 곳의 불빛처럼 베니스는 기억의 나래를 시시때때로 팔.. 길 위에서 2008.09.03
함께 떠나는 여행 7 2008년 여름, 인수씨네 가족이 몇년을 벼르던 여행을 감행하여, 나는 더불어 행복했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이 지금처럼 늘 건강하고 즐거운 삶이 되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살아가는 동안 지금 이 가족 여행이 큰 거름이 되어질 것이고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며, 서로를 묶어 주는 .. 길 위에서 2008.08.21
함께 떠나는 여행 6 오메~~ 발길은 어느새 독일로 접어 들었나벼~ 배낭 무겁지? 산다는게 다 그런겨~~ 하이델베르그여유? 뮌헨은 어디갔슈? 뮌헨 시청 참 예쁜데.... 요�네~~ 아닌가? 맞나? 맞쥐? ^*^ 어릴 때부터 열공하여, 고모에게 과고 졸업식에 참가하는 영광을 안겨주고, 한국의 명문 K대를 다니는 우리들의 자존심, 태.. 길 위에서 2008.08.21
함께 떠나는 여행 5 태극기를 꽂아야쥐~ 이렇게 말하면 너무 국수주의자인감? 입술이 파랗도록 융프라우 정상에서 있었나벼~~ 우린 35도의 폭염경보 속에서 땀을 뻘뻘~~ 에구구~ 부러워쪄~~ 길 위에서 2008.08.21
함께 떠나는 여행 3 태빈네가 배낭메고 떠난 여행을 우리는 앉아서 함께 떠나요. 나에게 준 선물 디카에 담긴 800여장의 사진 중에 몇장만 올립니다요. 사진을 본 다음에 지우라는 걸, 요렇게 올리는데... 초상권 침해로 안 걸릴래나? 실례!! 왔노라~ 보았노라~~ 던졌노라~~ 길 위에서 2008.08.21
함께 떠나는 여행 2 태빈이 눈을 통해 우리는 편안한 여행을~~ 요기가 어드메야? 바티칸에 이런거 있어? 아~~ 삐에타 !! [편집하다가 사진 날아가 버린 포스트 ㅎㅎㅎ] 길 위에서 2008.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