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어제 날씨는 오전엔 꾸무리, 오후엔 화알짝. 오늘은 왼종일 잿빛, 가끔 은회색 햇님. 까비 기분은 어제보다 우울 쓴약을 먹이느라 난리 기어이 거품으로 토해내고..ㅠ 꽃들만 여전한 생기, 그나마 다행이다. *** 일요일 모두 식탁에 모여 대한민국 제주산 보리굴비로 점심식사. 그리.. Sceaux에서 2019.03.25
3월 22일 목련은 수백 송이로 저리도 시끄러운데. 까비는 어두워 가고 있는 눈과 귀로 봄꽃을 보고 있구나. 사방에 내려 앉는 봄 까비에게도 사르르 졸리운 보드라운 봄이길. *** 아침에 모녀 삼대는 한바탕 씨름을 벌여야만 했다. 까비의 종기에 소독하고, 연고 얹은 거즈 붙이고, 붕대감느.. Sceaux에서 2019.03.22
옆동네 여름빛 가랑비가 보슬보슬 간지러운 이른 아침 '목동의 별'빵집에서 커피와 크루아상으로 조식을 하고 12시엔 식탁 가득 오랜만의 한식으로 즐거운 냠냠... 회색빛 구름이 은빛을 띠기 시작할 무렵 옆동네로 여름 풍경 감상하자며... 차암 예뻤다. 접시꽃 당신이 인상적이던 그동네, 꽃대.. Sceaux에서 2018.08.20
꽃들의 시간 회색 구름은 더없이 황홀한 밤하늘을 연출해 두었고 성당의 종탑과 노란가로등이 고전적인 풍경으로 펼쳐진 저녁, 이제 모두 Sceens가 된 우리는 Sceaux의 한복판에 위치한 레스토랑 & 바 'Cafe de la Paix'의 바깥 테이블에 앉았다. 잘 웃는 갸르송의 분주한 친절과 넉넉하고 푸짐하게 생.. Sceaux에서 2018.08.08
쏘공원 그랑까날 오전 풍경 그랑 꺄날에는 하늘이 구름이 물방개가 나무들이 성당의 종탑이 사람들이 물구나무를 세웠든 푸욱 담가두었든 아무말없이, 사이좋게 혹은 무심하게 제 시간을 타고 한가롭게 떠간다. 얼음으로 수묵화 그리던 어느해 겨울은 황금빛 포풀러의 어느해 가을은 물 위를 달리던 어느날.. Sceaux에서 2018.08.06
09시 현재 21°C 피부에 닿는 아침공기는 오늘도 쌀랑하다. 오전 9시가 지난 지금 시각에도 기온은 21도에 바람까지 살랑이니, 30여 분의 동네 산책은 얼마나 싱그러운지. 6월 말 즈음부터 피기 시작한 무궁화꽃을 오늘에사 폰카에 담았다. Paris와 Sceaux에는 무궁화나무가 흔하다. 한국의 우리동네에.. Sceaux에서 2018.08.03
Paris Plages, 올여름은 어떨까 몇 해 전의 파리 쁠라쥬의 한나절을 추억하며 센느로 나갔다. 아니? 모래도 없네? 맛사지 걸도 아니 보이고, 늘씬한 미인들의 비키니 몸매는 커녕 모래성 쌓던 인형같은 아기들까지.. 그림자도 없군. 그 왁자하던 파리 쁠라쥬가 파리 날리고 있네? 올여름은 너무 더워서 모두 진짜 P.. Sceaux에서 2018.07.31
7월이 간다 7월은 청포도만 익어가는 계절이 아니었네? 벚나무엔 버찌가 익어가고, 꽃사과나무에도 푸른열매가 한가득 앙징스럽다. 마롱은 탱글탱글 여물어가고, 마로니에잎은 이미 갈색으로 변해가며 낙엽을 떨구고 있다. 측백은 한껏 농염해져 짙게 내뱉는 내음이 그저그만이다. 내 온몸.. Sceaux에서 2018.07.28
Vallee aux Loups에는 삼나무도 있네 샤토브리앙 탄생 250주년 기념 행사가 있다기에 샤토브리앙네 집엘 갔더니 작은 독서 행사가 있긴있나본데 이시간이 아닌가벼. 우린 맨날 이래. 작은딸의 정보는 도대체가 믿을만하지가 않아. '늑대들의 골짜기'엔 늑대도 없고, 샤토브리앙과 괴테의 독서회도 없고, 그대신 우릴 .. Sceaux에서 2018.07.26
Orangerie에서 햇빛도 꽃으로 피어나는 곳, 그랑샤토 오랑주리 정원. 짙푸른 초록의 계절을 건너고 있는 나에게 화사한 부케를. 2018. 7. 25 09 : 30 즈음 ***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이토록 고운빛이 정말로! 참말이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세상 고마워요. Sceaux에서 2018.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