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꺄날에는
하늘이
구름이
물방개가
나무들이
성당의 종탑이
사람들이
물구나무를 세웠든
푸욱 담가두었든
아무말없이, 사이좋게 혹은 무심하게
제 시간을 타고 한가롭게 떠간다.
얼음으로 수묵화 그리던 어느해 겨울은
황금빛 포풀러의 어느해 가을은
물 위를 달리던 어느날 바람은
거만한 백조는, 드리워진 낚싯대는...
다 어딜 갔냐며 한숨 쉬는 나만
투정이네.
***
사진 ;
지난 7월 28일, 오전 9시 무렵
'Sceaux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옆동네 여름빛 (0) | 2018.08.20 |
---|---|
꽃들의 시간 (0) | 2018.08.08 |
09시 현재 21°C (0) | 2018.08.03 |
Paris Plages, 올여름은 어떨까 (2) | 2018.07.31 |
7월이 간다 (0) | 2018.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