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으로 마시다 봄비가 종일토록 조용히 내리는 날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뽀얀 안개비에 잠긴 파리를 내려다본다 발길 돌려 달리 미술관에서 달리의 해괴한 수염놀이를 본다 미술관옆 레스토랑 Chez Plumeau에서 달리보다 더 매혹적인 색채를 마신다 파리에서 2014.04.27
부활절, 파리산책 부활절 연휴 유럽 여러나라에서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의 재잘거림과 무리지어 다니는 싱그러운 모습을 보며, 엑상프로방스에서 온 조카와 산책했어요. 월요일에다 부활절 연휴라서 미술관도 서점도 모두 꽁꽁 닫았으니 여기저기 걷고, 레옹홍합과 차와 커피, 아이스크림과 맥주를 먹고 .. 파리에서 2014.04.22
치즈 사러 가요 오늘은 아침 시장이 열리는 토요일. 자주 먹는 치즈 Chévre Figue(염소치즈에 무화과를 달콤하게 넣은 부드러운 치즈)를 사러 나갔어요. 온동네가 꽃향기로 취할 듯 하더니 이제는 초록에 취할 것 같아요. 봄은 향기에, 색깔에, 바람에 취해 어지럼증 속에서 봄아지랑이 같이 몽롱하게 살.. 파리에서 2014.04.19
St. Andre Des Arts 거리를 걷다가 1910년 파리는 대홍수가 있었답니다. Seine가 넘쳐 수위는 8.62m나 되었지요. 다이애나妃가 비명에 간 다리 Alma교 교각의 10m 높이의 부조 알제리 보병 석상으로 수위를 측정하였는데 1658년의 대홍수 때의 수위 8.96m와 거의 맞먹는 수위로 0층은 물론 1층도 반쯤이 물에 잠겼다지요. 사람들은 보.. 파리에서 2014.04.18
뤽상부르 정원에서 쟝 브리델은 노총각입니다. 그가 지금보다 젊었던 시절, 아침마다 뤽상부르정원으로 산책을 나갑니다. 어느날 말라도 너~무 마른 노인을 만나, 그들은 친구가 되지요. 모파상의 단편 [미뉴에트]랍니다. 노인이 브리델에게 이야기하지요. "나는 카스트리와 결혼을 하였습니다. 원하신다면 .. 파리에서 2014.04.14
리세 거리 4번지, 그리고.. 은비네 바로 옆 거리 리세 거리RUE DU LYCEE 4번지에는 행복한 문패가 있어요. 플렁바르 氏네 가족은 다섯 식구. 아빠는 에르베, 엄마는 세실, 오빠는 삐에르, 나는 엘리스, 동생은 아뽈린느. 오늘은 토요일, 아빠와 처녀티나는 엘리스가 마당에서 잔디를 손질하고 있네요. 은비메메는 이집의 .. 파리에서 2014.04.13
루이 14세 시절로 돌아가서 콜베르 시절의 그랑 샤토 앞 풍경 프랑스인들이 태양왕이라 부르는 루이 14세(1643 - 1715 재위) 시절로 돌아가 우리도 쏘를 거닐어요. 이 城의 주인이었던 콜베르(Jean-Baptiste Colbert. 1619-1683 재무장관)의 호사스런 위엄을 느껴보면서.ㅎ 우리는 사냥 대신 꽃구경을 합니다.^^ 지난해 벌인 대대.. 파리에서 2014.04.09
까꿍~ ^^ 아침의 노래 계절은 봄이고 하루 중 아침 아침 일곱 시 진주 같은 이슬 언덕 따라 맺히고 종달새는 창공을 난다 달팽이는 나무가지 위에 하느님은 하늘에 이 세상 모든 것이 평화롭다 - 詩 로버트 부라우닝(아침의 노래 첫부분) 장영희 譯 - 7개월만에 다시 Sceaux를 거닙니다. 아침 여덟 시. .. 파리에서 2014.04.06
내가 사랑하는 시간 Paris, Place d'Italy 역 앞 카페 테라스에서 황혼을 보며. 오늘 분당 저녁 하늘에도 이런 구름 떠다녔다우. 그 구름을 보며 이날(8월 20일?)의 파리 메트로 역 쁠라스디딸리 앞에서의 황혼을 생각했지요. 파리를 가장 파리답게 보내는 시간은 카페에 앉아 무언가를 마시며 사람들을 바라보거나 .. 파리에서 2013.08.26
Promenade Plantée 산책 프롬나드 쁠랑테는 파리 12구에 있습니다. '비포 선셋' 영화에도 등장하게 된 이곳은 파리걷기 코스에 포함되어있어, 걷기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행렬을 자주 만나요. 한적하고, 온갖 꽃들과 지저귀는 새들과 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조용하게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예요. .. 파리에서 2013.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