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St. Andre Des Arts 거리를 걷다가

eunbee~ 2014. 4. 18. 09:47


1910년 파리는 대홍수가 있었답니다.

Seine가 넘쳐 수위는 8.62m나 되었지요.

다이애나妃가 비명에 간 다리 Alma교 교각의 10m 높이의 부조 알제리 보병 석상으로 수위를 측정하였는데

1658년의 대홍수 때의 수위 8.96m와 거의 맞먹는 수위로 0층은 물론 1층도 반쯤이 물에 잠겼다지요.

사람들은 보트를 띄우고 다녔다고 합니다. 경고 수위가 3.50m였다니 그 대단한 범람을 상상할 수 있지요?






큰딸이랑 뤽상부르정원에 갔을 때, 오데옹 옆 생 앙드레 데자르 거리의 파사쥬에 있는 유명한

찻집에서 마리아주 프레르의 [만월-보름달]이라는 차를 마시고

파사쥬에서 다시 나와 생 앙드레 데자르 거리를 걷다가 1910년의 파리 대홍수 때 물에 잠겼던 곳의 표지를 발견했어요.

파리시내를 걷노라면 건물벽에 저렇게 표시해 둔 곳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고 해요.

센느강에서 그리 멀지않은 오데옹이 있는 곳은 지대가 약간 높아요.

시내 대부분의 건물 두 층이 거의 잠겼다고 하는데, 이 거리는 정강이 높이로 차올랐었네요.


아래 사진은 dcinside.com 갤러리, 역사갤러리 (글쓴이 朝蘚)에서 허락없이 가져옴. 

되돌려 달라시면 드리겠어요.^^




대홍수라고해도 불행중 다행으로 며칠간에 걸쳐 천천히 물이 차올랐기 때문에 사람들이 대피하거나 식량을 실어나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대재앙으로 닥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홍수 기간은 몇달간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기간을 알아내지 못했다우.

파리와 일드 프랑스 센느강변의 거주자 22만명이 홍수의 피해속에서 고생을 해야만 했고 강 주위에서는 2주동안 카누를 타고 다녔답니다. 파리시 주민 사망자는 단 한 명.

1910년의 대홍수 이후 파리는 교각을 높이고 강바닥을 깊이 파서 홍수에 대비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센느강 유람선들은 수위가 높아지면 운항을 중단해요.

영하 3도만 되어도 에펠탑 승강기 운행도 멈추고요.ㅎㅎ

그러니 운이 좋아야 유람선도 타고 에펠탑 꼭대기도 올라가는 거예요.

덧붙여 루브르 박물관도 운이 없으면 입장할 수 없지요. 무슨 경우가 그런경우가 있냐구요?

소매치기 극성으로 가끔 박물관 측에서 임시휴관을 합니다.

파리에 오셔서 에펠탑도 센느강 유람선도 루브르 박물관도 모두 순조롭게 보고 가신 분은 운수대통의 팔자이니

앞으로도 쭈욱~ 행운 속에 사실 거예요.ㅎㅎㅎ eunbee가 장담해요.^*^






생 앙드레 데자르 거리를 걷다가 

우리 애들 어릴 적 사먹지 못하게 말리던 불량과자 같은 것을 파는 거리가게를 만났답니다.

재미있어서 담아 왔어요.






그리고 생앙드레 데자르의 파사쥬 찻집 La Jacobine(프랑스 혁명당시 진보파죠? 쟈꼬뱅.ㅋㅋ)에서 

내가 마신 마리아주 프레르의 차 '보름달'이에요.

큰딸은 할머니처럼 카모마일 마시구요. 메메인 엄마는 색깔좋고 향기 좋은, 거기다가 이름도 어여쁜 보름달이라는

아몬드와 꿀과 과일로 만든 정말정말 매력있는 차를 마셨어요. 다음에도 그 찻집엘 가면 나는 '만월'이만 찾을 거예요.ㅎㅎㅎ





파리를 오게 되는 분은 이거리를 잊지말고 산책하세요.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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