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연휴
유럽 여러나라에서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의 재잘거림과 무리지어 다니는
싱그러운 모습을 보며, 엑상프로방스에서 온 조카와 산책했어요.
월요일에다 부활절 연휴라서 미술관도 서점도 모두 꽁꽁 닫았으니
여기저기 걷고, 레옹홍합과 차와 커피, 아이스크림과 맥주를 먹고 마시며
뛸르리공원에서 셩젤리제로, 레알에서 샤뜰레로, 생 루이섬에서 시테섬으로
비에 섞인 햇살을, 햇볕에 시드는 빗방울을 안타까워 하며 걷고 또 걸었어요.
붉은 마로니에 보셨지요?
요즘 한창이에요.
파리는 마로니에 꽃등불을 밝혀두고 축제를 벌이고 있어요.
파리의 봄 잔치.
오늘 아침 조카는 버스를 타고 런던으로 떠났답니다.
큰애네 집 근처 베르시Bercy에서 떠나는 런던행 버스가 있다우.
은비엄마 하는 말, 고생 무지하게 하는 유로라인버스. 고생하겠네~
젊음, 고생이 무슨 대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