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네 바로 옆 거리
리세 거리RUE DU LYCEE 4번지에는
행복한 문패가 있어요. 플렁바르 氏네 가족은 다섯 식구.
아빠는 에르베, 엄마는 세실, 오빠는 삐에르, 나는 엘리스, 동생은 아뽈린느.
오늘은 토요일,
아빠와 처녀티나는 엘리스가 마당에서 잔디를 손질하고 있네요.
은비메메는 이집의 문패를 보면 행복해져요. 그래서
아침마다 빵을 사러가는 길을 공원길에서 이길로 바꿀 때가 많아요.
엘리스네를 엿보며, 함께 행복해지려구요.
아비뉴 콜베르 43번지에도 등나무꽃이 올려져 있다우.
쏘에는 집집마다 거리마다 공원마다 꽃을 피워두었고,
대부분의 집 울타리나 대문 위엔 보랏빛 등나무꽃이 아름다워요.
43번지 담장너머엔 '니키드 생팔' 솜씨 못잖은 이집 홈메이드^^ 예술작품이 놓여져 있어요.
울타리너머 이런저런 정경들을 보느라 빵사러가는 길이 마냥늦습니다.
내가 매일 아침 빵을 사는 성당 앞 빵가게 옆집 브라스리엔 사람이 많네요.
오늘이 장날인가 봐요. 수요일과 토요일에 서는 아침시장이 열렸어요.
만 명 남짓한 쏘의 시민이 집집마다 한사람씩 시장엘 나왔나 봐요.
쏘 면적의 2/3가 크고 작은 녹지공원이니 시장통은 좁아요.ㅎㅎ
프랭크 드뷔우. 우리집 단골 빵집. 은비네는 저집을 '착한 빵집'이라 불러요.ㅎ
오늘은 장날답게 밖으로 빵들이 나와서 손님을 맞이합니다.
은비엄마는 바게트 하나 사러 안으로 들어갔고, 나는 이렇게.....
시장 구경 천천히 했어요.
과일과 생선이 가장 눈에 뜨이던걸요.
돌아 오는 길
어느 집 정원 귀퉁이 영랑의 모란은
봄날의 詩가 되어 담장을 넘고 있더라구요.
-어제 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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