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은비네 정원 잉꼬, 오른쪽 녀석이 슬금슬금 옆걸음으로 다가가서 털도 고르고 뽀뽀도 나누고... 넘넘 정답게 재재거리더란다. 며칠 전 Parc de Sceaux에서 은비 이모가 만난 이름 모르는 예쁜 새. 전송되는 Sceaux의 봄을 보면서 나는 이 몸이 새라면/ 이 몸이 새라면/ 날아 가리~ 덧없이 노래만 흥얼거리며, 헛생각에 빠진다. 해마다 이맘때 쯤엔 파리로 날아가 까비랑, 풀꽃이랑, 고양이 졸음처럼 내려앉는 봄볕이랑... 상큼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아, 너무 슬퍼서 차마 꺼내지 못하는 까비 생각, 그러고보니 까비 떠난지도 벌써 130여 일.ㅠㅠ 이 몸이 새라면, 이 몸이 새라면 '그 때' 날아가 까비의 생명을 보살폈더라면... # 좀전에 전송된 은비네 아파트 정원의 봄소식을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