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기다렸는데.. 해는 졌어

eunbee~ 2017. 4. 30. 04:36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니 헝아 자전거랑 손잡고 쉬고 있는

아기 자전거. 헝아와 아우는 엄마 아빠랑 따스한

저녁식탁에 마주 앉아 있겠지, 그 포근한 정경을

상상하며 집 앞에 당도하니, 2번지 현관 앞 펜지들,

나를 보는 눈이 곱지않네. 내가 너무 늦었나? 미안해.

 

온종일

목련꽃 그늘에서 노래하던 그 아기들을 기다려 본 주말,

내일 오려나? 마음 접고 산책하고 돌아오며, 못내 아쉬운 맘,

자목련 빈 가지 위에 아기들을 앉혀 본다.

 

문열고 들어서며

까비야~ 정겹게 부른다.

내가 마주할, 나를 기다리고 반길, 까비.

쇼파에서 코올콜~~

이제 연로하셔서 귀도 어두운가 보다.

 

해도 저물고

마음도 어둑하다.

 

곧 푸른밤이 펼쳐질 게다.

나를 몽환 속으로 데려갈

하늘을 본다.

 

 

***

 

오호~~

포스팅 마치고 하늘 보니

초승달이.. 예쁜 아기달님이...

 

홍홍홍~ 이럴 수가..*^---^*

 

---

 

사진 :

저녁 8시 30분 즈음부터 10여 분 동안,

집으로 오는 길.

 

아래 달님 사진

21시 41분

창문 열고, 창문 닫고..

 

따끈따끈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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