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고 돌아오는 길,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니 헝아 자전거랑 손잡고 쉬고 있는
아기 자전거. 헝아와 아우는 엄마 아빠랑 따스한
저녁식탁에 마주 앉아 있겠지, 그 포근한 정경을
상상하며 집 앞에 당도하니, 2번지 현관 앞 펜지들,
나를 보는 눈이 곱지않네. 내가 너무 늦었나? 미안해.
온종일
목련꽃 그늘에서 노래하던 그 아기들을 기다려 본 주말,
내일 오려나? 마음 접고 산책하고 돌아오며, 못내 아쉬운 맘,
자목련 빈 가지 위에 아기들을 앉혀 본다.
문열고 들어서며
까비야~ 정겹게 부른다.
내가 마주할, 나를 기다리고 반길, 까비.
쇼파에서 코올콜~~
이제 연로하셔서 귀도 어두운가 보다.
해도 저물고
마음도 어둑하다.
곧 푸른밤이 펼쳐질 게다.
나를 몽환 속으로 데려갈
하늘을 본다.
***
오호~~
포스팅 마치고 하늘 보니
초승달이.. 예쁜 아기달님이...
홍홍홍~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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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저녁 8시 30분 즈음부터 10여 분 동안,
집으로 오는 길.
아래 달님 사진
21시 41분
창문 열고, 창문 닫고..
따끈따끈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