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눈맞추고 눈꼽떼어주고 젓가락으로 밥 먹여주고 빗겨주며 쓰담쓰담 따스한 체온 나누어 잠들고 우리 사랑, 조용하고 보드라운 사랑. 이 외로운 세상. 까비야, 너랑 나랑. 이 새벽도 춥구나. '어디를 가는 길이었니?' '나를 잊은 사람을 찾아가는 길이에요.' -어느 단편 중에서 - 맹그로브숲 2014.04.19
까비가 보고파서 "은비는 방학이라서 늦잠자고 있고 까비도 간밤에 그리도 울더니 지금은 코~자네." 그 많은 수다를 늘어놓는 톡으로 까비 안부를 전해 오는 작은딸. 간밤에 울다 잠든 까비 어제밤에 까비는 얼마나 섧게 울고 다니는지.. 은비는 걱정스러워 인터넷에서 그 이유를 찾아보기까지 했다네요. .. 맹그로브숲 2013.12.21
연꽃은 또다시 폈네요 쏘공원에 올해도 연꽃이 폈어요. 아래 사진은 같은 장소에 핀 꽃을 2011년 7월 7일에 포스팅한 것, 위 사진들은 지난 12일 한낮에 찍은 거예요. 저 사진들 찍으며 내엄마 생각 많이 했어요. 우리 엄마 기일이 올해는 7월 7일이었고, 엄마 이름이 '연못에 핀 노란 연꽃'이거든요. 그 이름도 어여.. 맹그로브숲 2013.07.15
스티커와 아기들 로뎅 미술관 앞 미술관 입장시 쟈켓에 붙였던 스티커가.... 그리고, 그것을 놀이삼는 아기들이.. 아, 예쁘다!!! 나도 내엄마에게서 클 때 저랬을텐데. 내일 모레..글피 내엄마 제사네그려. 음력 오월 마지막 날. 엄마!! 보고 싶다. 맹그로브숲 2013.07.04
은비,까비, 봄날에... 까비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고. 사랑하는만큼 사랑을 되돌려 주는 동물들. 까비야, 네 자태가 참으로 곱구나. 은비가 뜨개질을 한다. 인터넷 검색으로 혼자 익혀서 자기 목도리를 짜고 있다. 컴퓨터 모니터엔 영어버전 꽁트 띄워두고, 소리내어 웃으면서...ㅎㅎ 포근한 저 목도리는 올.. 맹그로브숲 2013.04.19
춥고 썰렁했던 은비의 더블린 은비의 수학여행 이야기는 나를 쬐끔 서운하게 했다우. 말수 적은 은비가 파리에 도착해서 한 말이 "엄마, 우리가 홈스테이하던 집은 가난한가 봐, 잘 때 그 마미가 우리들 방에 와서(친구랑 둘이 한방사용) 난방용 레지에터를 잠그고 가기 때문에 추워서 잠이 안와서 억지로 눈감고 있었.. 맹그로브숲 2013.04.02
우리형부 우리 형부는 우리에게 큰오빠같고 때로는 아버지 같고, 많은 세월동안 우리부모님께는 기둥같은 사람이었지요. 자식들 모두 객지로 떠난 날들에도 우리형부는 내부모님 곁에서 아들노릇하며 살았어요. 언니가 친정집 가까이로 시집간 덕이기도 하겠지만 우리형부가 참으로 착하고 진실.. 맹그로브숲 2013.01.15
시즌 到來 쿠바 아바나에서 (센트로 아바나의 어느집 벽화) 겨울에 태어난 가족들로 이루어진 은비할머니네. 이집은 12월이 오면 '겨울 아이'노래를 자주 듣게 된다. 파리에 있으면 세 여인의 생일파티를 하느라 아예 12월이 축제의 달이된다. 두 딸이 유학중일 때는 한국에 남아있는 아들과 내가 딸.. 맹그로브숲 2012.11.30
겨울이 여름이 이야기 아들네가 새아파트로 이사를 갔어요. 아들 퇴근길에 함께 그집엘 갔더니 겨울이가 현관문 앞에서 울고 있었어요. 낯선집에 자기들만 두고 언니 오빠가 어디론가 가버렸다고 생각하는 겨울이는 아들, 며느리가 퇴근을 하고 와서 보면 요즘 매일 이렇게 울고 있답니다. 이튿날 아들내외가 .. 맹그로브숲 2012.11.26